'탈퇴' 라붐 율희, "최민환과 열애 때문 아냐"…손편지 공개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지현 기자  |  2017.11.03 17:14  |  조회 10398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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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그룹 FT아일랜드의 최민환과 열애를 인정해 화제가 됐던 그룹 라붐의 율희가 팀을 떠난다.

라붐의 소속사 '글로벌에이치미디어'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율희가 라붐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율희 본인이 연예계 활동에 뜻이 없음을 소속사 측에 여러 차례 알렸고 본인의 의견을 존중, 전속계약을 만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라붐이 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최민환과의 열애가 탈퇴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열애 공개 때문에 팀을 떠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같은 날 율희도 팬카페를 통해 손편지로 탈퇴 심경을 전했다.

율희는 "지난 3년간 라붐의 율희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 팬 여러분들과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오면서 그 시간들로 인해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 여러분들께 안겨드린 실망감과 속상함에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에요"라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여러분들과 너무나도 행복하게 활동했던 순간들 잊지 않고 어려웠을 텐데 힘든 결정을 받아준 우리 라붐 멤버들 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다음은 라붐 율희 손편지 전문.

요즘 날씨가 점점 더 쌀쌀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픈데는 없이 잘 지내고 계신가요? 꼭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갑작스러운 편지에 당황스럽고 많이 놀라셨을텐데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뒤로한 채 라떼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펜을 들어봅니다.

결코 짧지 않은 지난 3년간 라붐의 율희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 팬 여러분들과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오면서 그 시간들로 인해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그만큼 많이 웃기도 하면서 그 많은 시간 동안 제 자신이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마땅한가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어요!

하지만 그런 시간들 속에서도 제 자신에게 수 없이 많은 질문들을 던져보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들이 오기도 하고 제가 하고싶은, 저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 거듭될수록 더욱 더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 속에서 긴 시간 함께 자신의 일처럼 저희 회사 분들, 그리고 멤버들이 같이 신중하게 고민해주고 얘기한 결과 제 의견을 존중해 주시기로 하였고, 라붐 율희로서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는 게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을 안고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런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텐데 팬 여러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그동안 주신 사랑에 비해 제가 팬 여러분들께 안겨드린 실망감과 속상함에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에요. 언제나 변함없이 이 자리를 지키며 라떼 여러분들과 더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하기로한 약속도 못 지킨 것 같아 많이 속상하지만,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여러분들과 너무나도 행복하게 활동했던 순간들 잊지 않고 어려웠을텐데 힘든 결정을 받아준 우리 라붐 멤버들 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앞으로도 쭉 열심히 뒤에서 응원하고 있을게요.

비록 라붐 율희의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건 마지막이지만 우리 멤버들이 더 열심히 이뤄나간 라붐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앞으로 제가 해나가야할 일들과 김율희라는 사람으로서의 모습도 응원해주세요.

제 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들, 추억들, 경험들을 만들어준 라떼 여러분들과 우리 멤버들, 글로벌 H 회사 식구분들께도 죄송하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라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율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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