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피어난 평화…'블라인드니스' 2018 F/W 컬렉션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3.26 18:26  |  조회 2785
/사진=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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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서 성별 구분은 무의미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브랜드 '블라인드니스'(Blindness)가 평화와 희망의 의미를 담은 컬렉션을 공개했다.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의 '블라인드니스' 컬렉션 쇼가 진행됐다.

블라인드니스의 이번 컬렉션은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Guernica)와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en Corée)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새롭게 작업한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

흑백과 날카로운 선으로 전쟁의 참상을 표현한 그림에 알록달록한 색을 칠해 '전쟁'을 '평화'로 바꿔낸 순수함이 영감의 근원이 됐다.

/사진=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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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니스는 이번 컬렉션에서 밀리터리 느낌의 트렌치코트와 봄버 재킷에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꽃무늬를 더해 전쟁 속에서도 피어난 평화를 표현했다.

트렌치코트의 옷깃에 화려한 오렌지 플라워 러플을 더하는가 하면, 트렌치코트 위에 숄을 걸친 듯 다양한 색상의 플라워 패브릭을 겹겹이 더해 볼륨을 더했다.

봄버 재킷 아래 길게 이어진 코트 자락에 플라워 패턴의 라이닝을 덧대 전쟁과 평화의 모호한 경계를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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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를 걷은 트렌치코트와 네크라인이 푹 파인 봄버 재킷 안에는 화려한 꽃무늬 이너웨어로 팔다리를 꽁꽁 싸맸다.

목부터 머리 끝까지 감싸는 복면 형태의 마스크는 모델이 그 자체로 꽃이 된 듯한 느낌을 냈다.

/사진=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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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전쟁의 참상에 화사한 색을 입혔듯, 블라인드니스는 알록달록한 글리터 메이크업으로 생기를 더했다.

눈두덩에 화려하게 반짝이는 글리터 피그먼트와 진주를 알알이 얹어 강렬한 포인트를 더했고, 입자가 굵은 글리터를 입술 빽빽히 채워 입체적인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사진=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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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블라인드니스는 의상 전반에 러플 장식과 곡선을 더해 성별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냈다.

어깨선을 봉긋하게 부풀린 차콜색 상의엔 과감하고 풍성한 러플 장식이 주렁주렁 달렸으며, 박시한 핏의 카키색 하의에도 러플 장식이 더해졌다. 묵직한 견장이 달린 블랙 밀리터리 재킷엔 산뜻한 하늘색 스트라이프 러플이 아이들의 붓자국처럼 길게 늘어졌다.

우아한 곡선 실루엣은 플라워 패턴을 넘어 의상을 입은 모델 자체가 꽃 한 송이가 된 듯 분위기를 냈다. 또한 꽃잎처럼 연출한 풍성한 러플 장식의 양면은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와 차분한 베이지, 네이비 패브릭으로 덧대 전쟁과 평화의 경계를 표현한 듯 연출했다.

/사진=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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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망사 톱에 섬세한 스터드 장식이 더해진 블랙 브라톱을 매치한 룩에선 블라인드니스가 추구하는 젠더리스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아찔하게 짧은 길이의 가죽 반바지와 브라톱에 화려한 꽃무늬 부츠를 신은 남성 모델들은 이색적인 분위기와 함께 묘한 섹시미를 자아냈다.
/사진=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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