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아재 패션' 옛말…필드 주인공은 '2030 여성'

'워너비' 한예슬·김사랑·고준희 모델 기용, '애슬레저 지향' 여성복 비중 60%까지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05.07 14:34  |  조회 4739
'힐크릭' 모델 한예슬, '와이드앵글' 모델 김사랑, '톨비스트' 모델 고준희 광고컷/사진제공=각사
'힐크릭' 모델 한예슬, '와이드앵글' 모델 김사랑, '톨비스트' 모델 고준희 광고컷/사진제공=각사

'2030 여성'이 골프웨어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봄여름(S/S) 시즌 출시된 블랙야크 '힐크릭'과 S&A '톨비스트'는 각각 한예슬과 고준희를 모델로 앞세워 '2030 여성'을 주된 타깃으로 삼았다. '골프웨어=아재 패션'이란 과거 공식을 깨뜨린 것이다.

두 브랜드 모두 여성복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남성복보다 높다. 2016년 출시된 '왁'도 여성복 비중이 55%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가 2개 있었지만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왁'을 추가로 내놨다.

'4050 남성' 위주던 골프웨어 시장이 '2030 여성'을 중심으로 재편된 건 두 가지 이유에서다. '귀족 스포츠'란 인식이 강했던 골프가 대중화하고 애슬레저(일상복으로 입어도 손색 없는 운동복)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골프웨어 시장에서도 세대 교체가 이뤄졌고, 기능복이 아닌 일상복으로 주목받으면서 여성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때문에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도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는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해 최근 박성현 선수와 협업해 '박성현 NDL(남달라) 라인'을 선보였다. 색상과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마다 파스텔톤을 강조하거나 트레이닝 라인을 내놓는 흐름도 이어진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와이드앵글은 지난달 말 아마추어 골프 대회 '익스트림 골프 챌린지'를 열었는데 카트를 타지 않고 뛰면서 즐기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 60명 중 70%(42명)가 20·30대였고, 여성 비율은 33%(20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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