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93년 광고비 2000만원, 트럭 몰던 아버지 드리자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3.18 10:50  |  조회 1258
코미디언 박명수.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코미디언 박명수.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코미디언 박명수가 과거 광고비를 받은 아버지가 눈물을 쏟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박명수가 '울엄마' 팀 코미디언 조혜련, 서경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조혜련은 함께 활동하던 시절 MBC 앞 호프집에서 회식을 하면 박명수가 늘 "갔다올게"라며 먼저 사라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명수는 당시 나이트클럽 행사 때문에 회식 도중 나왔다고 기억하며 "8시 30분에 신촌 찍고, 광명 찍고, 안양 찍고 다섯 군데를 하고 온 거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서경석은 박명수가 그렇게 열심히 행사를 뛴 이유를 안다며 "(당시 공채 코미디언은) 1년간 직원으로 재직했다. 기본급이 한달 40만원이고 (방송) 한 번 출연하는데 수당이 2만원이었다. 내가 방송 27번을 해도 입금은 100만원이 안 됐다"고 말했다.

서경석이 "이 형은 아마 집안을 위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하자 조혜련 역시 "진짜 효자"라며 박명수를 치켜세웠다.

서경석이 당시 많지 않았던 코미디언 수입을 언급하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명수는 "저때 큰 돈을 벌 수 없었으니까 한 군데라도 더 나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박명수는 "93년도에 내가 피리껌바 광고를 찍어서 2000만원을 받았다. 지금이면 1억원 정도다. 그 돈을 만원짜리로 바꿔서 봉투에 넣어서 아버지께 드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아버지가 낭비벽이 생겼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의 뜻밖의 폭로에 MC 전현무는 "패륜 개그"라며 "그랬어도 얘기하면 안 된다. 아버지가 창피하시잖나"라고 박명수를 타박했다. 이에 박명수는 "우리집 얘긴데 왜 안 되냐. 뭐가 창피하냐"면서도 "지금은 고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MC 김숙이 "그 전에는 아버지가 검소하셨냐"고 묻자 박명수는 '아버지가 그때 화물트럭을 하셨다. 8톤 트럭 한 대 값이 1700만원이었다. 차는 보통 할부로 사니까 2000만 원이라는 돈을 만져본 적이 없지 않나. 아버지가 그 돈을 보고 '너를 쌍둥이로 낳을 걸'이라면서 우셨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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