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매니아' 앙드레김 '천원김밥집' 사진 화제

네티즌들 에피소드 속속 공개...'소박했던 성품' 추억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  2010.08.13 14:32  |  조회 117961
↑2006년 부천 분식집에서 식사 중인 앙드레김
↑2006년 부천 분식집에서 식사 중인 앙드레김
↑2009년 부천역 근처 분식집에서 식사 중인 앙드레김
↑2009년 부천역 근처 분식집에서 식사 중인 앙드레김
12일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본명 김봉남, 75)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고인과 맺었던 작은 인연을 공개했다.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떡볶이'를 좋아했던 앙드레김 때문인지 이와 관련된 일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6년 경기도 부천에서 앙드레김은 급한 일정에 쫓겨 간단히 식사를 하기 위해 분식집에 들렀다.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경호원과 순백색의 의상을 입은 앙드레김이 분식집으로 들어가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렸다.

그 자리에 있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앙드레김 선생님이 냉면을 시켜 드셨다. 혼자 물도 떠마시고 의외의 모습이었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앙드레김은 2008년 5월 한 매체와 인터뷰 중에 이 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지방도시에 갔다가 시간이 바빠서 '김밥 1000원'이라고 써 붙여 놓은 분식집에 들렀다. 그러자 안에 있던 사람들뿐 아니라 지나가던 학생들까지 유리창으로 들여다보면서 사진을 찍어서 당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고등학생들이 그룹으로 들어와서 악수를 청하고 그러길래 '여러분 저녁 안 먹었으면 제가 살게 먹어요'라고 말했다. 뭐 많이 시켜도 얼마 안 되지 않아요?(웃음) 그런 순간이 너무 재밌고 기뻤다. 그런 열기가 있고 순수함이 있고. 신당동 떡볶이는 일년에 한 번씩 가는데 맛있어요"라며 자신을 보러온 학생들에게 저녁을 권유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2009년에도 부천역 인근 한 분식집에서 앙드레김을 봤다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경호원과 분식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는 글도 덧붙였다.

앙드레김은 12일 오후 대장암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고인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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