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불러주면 코끼리가 달려옵니다"
에버랜드 6인승 수륙양용차로 '스페셜투어' 도입...사육사가 가이드 생생 '동물 체험'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4.04.17 06:2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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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 1주년을 맞아 6인승 소형 수륙양용차를 이용한 '스페셜투어'를 선보였다/사진=이지혜 기자 |
"하나, 둘, 셋, 지중해~~~ 지중해~~~"
험준한 바위 협곡 위에 바바리양 무리가 보였다. 에버랜드 박정욱 사육사는 6인승 수륙양용차에 탑승한 탐험대원들에게 바바리양 중 '지중해'라는 녀석이 있는데 이름을 부르면 금방 알아듣고 뛰어올 것이라고 했다. 반신반의했다. 동물들이 정말 사람 말을 알아들을까? 다 같이 힘껏 '지중해'를 외쳤다.
그 순간, 바바리양 무리 중 한 마리가 높은 협곡에서 뛰어내려 순식간에 차로 다가왔다. 차창 사이로 예쁜 눈과 얼굴을 들이밀며 되레 사람들을 구경했다.
바바리양 '지중해'가 뛰어와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
밀레봉은 쌍봉낙타다. 2000년 밀레니엄에 태어났다고 해서 사육사들이 밀레와 봉을 합쳐 이름을 지어줬다. 로스트밸리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동물이 밀레봉이다. 밀레봉은 엄마 쌍지와 늘 함께 다니는 효자다.
아시아 코끼리 하티 /사진=이지혜 기자 |
흰코뿔소 샤피는 영락없이 애니메이션 주인공 슈렉을 닮았다. 세모난 귀가 그렇고, 눈과 입모양도 볼 수록 슈렉이었다. 흙을 뒤집어 써 전체적으로 황토색이지만, 입 주변의 하얀색이 흰코뿔소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해준다. 코뿔소는 감각이 좀 무딘 편이어서 간식을 주기 위해 당근을 코부터 입까지 훑어 내리자 그제서야 먹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혀를 낼름 내밀어 받아먹었다.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사육사고 동행해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코뿔소 샤피/사진=이지혜 기자 |
에버랜드는 로스트밸리 개장 1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새로운 ‘스페셜투어’를 선보였다. 6인승 수륙양용차 3대를 도입해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고 돌보는 사육사들이 운전을 하며 세세한 설명을 곁들여주는 체험이다.
수륙양용차 외관은 평범한 지프차다. 차체 크기는 높이 2.1m, 폭 1.9m, 길이 5.6m다. 그러나 네덜란드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연구해 제트스키처럼 물을 뽑아 올린 후 다시 분사해 추진력을 얻어내는 워터제트 장치를 설치, 물에서도 자유자재로 운전이 가능하다. 천장이 개방돼 있고, 양 옆이 뚫려 있어 위 아래로 동물들과 만난다.
스페셜투어는 30분간 진행하며 20분 간격으로 매 시간 3번 출발한다. 홈페이지 사전 예약 60%, 현장 예약 40%로 이용할 수 있고, 참가비는 1대 차량 기준으로 20만원이다.
에버랜드는 6인승 소형 수륙양용차를 새롭게 도입했다/사진=이지혜 기자 |
40인승 대형 수륙양용차/사진=이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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