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무늬' 타투, 종류도 다양…주의 사항은?

과거 '조폭의 상징'에서 이제는 패션으로, 나만의 의미를 담은 타투를 하고 싶다면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수정 기자  |  2014.07.02 09:33  |  조회 30775
'누아르 영화'의 전유물로 등장하던 것이 있다. 바로 극 중 조직폭력배 몸 이곳저곳에 그려 넣은 용 또는 호랑이 문신이다. 이처럼 문신(타투)은 음성적인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으며 특정 집단의 상징이자 암묵적인 터부였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금기에 가까웠던 타투는 패션의 한 종류로 자리매김했다. 더 이상 형님들의 '겁주기용'이 아니다.

오늘날 타투는 옷이나 주얼리로 대신할 수 없는 새로운 액세서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방법의 하나로 최근에는 친구 간의 우정, 커플 간의 사랑을 각인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올 여름 당신의 섹시함을 배가할 타투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노출의 계절 여름에 활용할 수 있는 타투의 종류와 주의 사항을 소개한다.

◇기본 중에 기본…트라이벌·레터링 타투로 의미 부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머니투데이DB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머니투데이DB
트라이벌 타투는 대상을 단순화한 무늬부터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기하학적인 무늬까지 다양해 타투의 가장 강렬한 표현 방법이라고도 부른다. 트라이벌은 검은색만으로 동물의 모습이나 사물의 생김새에 모티브를 두고 있으며 기하학적 넝쿨 모양의 힘있고 아름다운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자신의 신념이나 의미있는 것을 몸에 새길 때 많이들 선택하는 타투다.

그룹 JYJ 멤버 재중의 타투가 트라이벌 타투의 예시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의미의 문양을 배에 새겼다. 이외에도 가수 보아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알파벳인 'B'를 형상화한 문신을 등에 새겨 화제가 된 바 있다.

레터링 타투는 명언, 좌우명 등의 의미 있는 문구나 글자, 알파벳, 한자 등을 다양한 폰트로 새기는 것을 말한다. 숫자에서 문자까지 다양한 폰트를 이용해 의미를 두고 표현하는 방식의 타투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은 오른쪽 팔에 자신의 아내와 딸의 이름을 새긴 레터링 타투로 눈길을 끌었다. 레터링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의미'지만 최근에는 타투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연예인들이 하는 문구를 따라하는 경우도 많다.

◇과감한 타투를 원한다면?…치카노·올드스쿨 타투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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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노 타투에서 '치카노'란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계 미국인을 뜻하는 말로 스페인어를 줄인 명칭이다. 대표적인 타투 스타일은 멕시칸 특유의 모습을 한 성모마리아, 기도하는 손, 화려한 필체의 멕시칸 갱스터 문신 등이 대표적이다. 초창기 치카노 타투는 '블렉엔그레이'로 표현했지만 요즘에는 색깔이 들어간 스타일을 선호한다. 마이너 장르였던 타투 문화를 메이저로 끌어올린 것이 치카노 타투이며 힙합 가수들이 주로 선보여 유명해졌다.

올드스쿨 타투는 선명하고 큼직한 외곽선에 원색을 기본으로 약간의 명암 처리에 고정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의 오른쪽 팔에 새겨진 하트 모양 타투가 그 예시다. 올드스쿨 타투는 특유의 색감과 도안을 이용해서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타투를 말하는데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기존 타투에 대한 부담감↓…미니 타투로 개성 표현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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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타투가 도전하기에 두렵고 부담스럽다면 미니 타투를 추천한다. 미니 타투는 점 보다 살짝 큰 크기의 별, 달, 삼각형, 화살표 등의 특수기호를 새기기 때문에 다른 타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배우 공효진의 손가락에 새겨진 평화를 뜻하는 기호나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의 오른쪽 손목에 있는 별 모양 타투가 그 예시다. 또한 미니 타투는 남성보다 여성이 선호하는 타투며 기존의 타투에서 가볍게 변형된 형태라 손가락처럼 작은 신체 부위에도 새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타투 시술 주의 사항

B형간염 보균자나 아토피 피부염, 켈로이드, 건선 등의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면 타투는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타투는 피부에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는 시술이기 때문에 수영장, 사우나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특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시술하게 될 경우 자칫 피부 감염이나 염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타투는 한 번 새기면 지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행하기 전 조금이라도 망설여진다면 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즉흥적으로 하는 타투는 권하지 않는다. 신체의 일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행하는 모양이나 글귀를 충동적으로 선택하기 보다는 미래를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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