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사진=샤넬, 머니투데이 DB

여성들이 중성적인 느낌을 내는 보이시룩, 매니시룩은 이미 일상생활에 보편화된 지 오래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컬렉션 쇼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스타들은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거나 여성이 남성의 옷을 입은 듯한 스타일을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했다.

특히 2016년 미국색채연구소 팬톤이 엷은 분홍과 푸른빛의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 색상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하면서 핑크와 블루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성별을 허무는 '젠더리스 룩'은 정확히 무엇일까.

◇젠더리스 룩(Genderless Look)

/사진=구찌, 마크제이콥스 2016 S/S 컬렉션, 구찌 2016 S/S 맨즈웨어 컬렉션

정의=성(性) 구별이 없는 중성적인 옷차림을 말한다. 여성과 남성의 양성적인 면을 모두 지닌 스타일로 '앤드로지너스 룩(Androgynous Look)'이라고도 칭한다.

예시¹=여성의 경우 허리나 종아리 보다 어깨와 늘씬한 골반 라인을 강조한다. 어깨에 각이 잡힌 재킷이나 스타디움 재킷에 하이웨이스트의 벨보텀 팬츠를 입으면 중성적인 느낌을 낸다. 남성 정장에 매치하는 타이와 벨트 또는 옥스포드화, 로퍼, 스니커즈 등이 어울린다.

남성의 경우 블라우스나 벨티드코트로 둥근 어깨선과 슬림한 허리를 부각한다. 여기에 앵클부츠, 토트 또는 숄더백, 리본 머플러 등을 스타일링해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을 연출한다.

/사진=마크제이콥스 2016 S/S, 구찌 2016 S/S 맨즈웨어 컬렉션, 머니투데이 DB

예시²=오퍼 핏 데님재킷이나 남자친구의 바지를 뺏어 입은 듯한 루즈한 데님진 역시 젠더리스 룩을 연출하는 아이템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투박한 아이템에 리본 블라우스와 글리터 워커힐 등을 매치해 여성미를 잃지 않는 것이다.

슈트를 활용할 때는 매스큘린 룩에 가까운 남성적인 정장보다는 패턴이 그려진 제품이나 손목 또는 발목이 드러나는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발등이 드러나는 레이스업 슈즈나 여성스러운 핸드백을 매치하면 지나치게 남성적인 느낌을 중화한다. 풍성한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거나 볼드한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진=세인트 로랑, 알렉산더 맥퀸 2016 S/S 맨즈웨어 컬렉션

예시³=올해 젠더리스 룩은 남성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 남자답지 못하다는 편견 때문에 선호도가 적던 핑크 재킷이나 깊게 파인 루즈한 티셔츠가 런웨이 곳곳을 장식했다. 남성복으로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던 프릴 장식의 스웨트셔츠나 허리선 위로 올라오는 길이의 숏 재킷 역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핫한 아이템은 '레이스'다. 여성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속이 비치는 레이스가 남성복 컬렉션을 장악했다. 레이스 셔츠에는 로퍼나 슬랙스, 데님 팬츠 등을 매치하면 과한 느낌을 덜 수 있다. 과감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반바지로 도전해 볼 수 있다.

다만 레이스 라는 디자인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면 아우터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존의 아우터보다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버버리, 구찌 2016 S/S 맨즈웨어 컬렉션

예시⁴=구찌, 마크제이콥스 2016 F/W 컬렉션, 구찌, 버버리, 생 로랑 2016 S/S 맨즈웨어 컬렉션, 지드래곤-강동원의 앤드로지너스 룩, 틸다 스윈튼-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슈트 스타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