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회장 "눈앞 이익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11일 연세대서 특강…"외국어 실력 등 내실 갖춰라" 조언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2.12.11 17:02  |  조회 8193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11일 연세대 최이순홀에서 열린 '섬유산업연합회 주최 CEO 특별강연'에서 회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11일 연세대 최이순홀에서 열린 '섬유산업연합회 주최 CEO 특별강연'에서 회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허벌판이던 성남 공장에서 스키복을 만들어 미국에 납품하던 영원무역이 지금처럼 성장한 것도 단계별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성기학(사진·65) 영원무역 회장이 11일 서울 연세대학교 삼성관 최이순홀에서 열린 '섬유산업연합회 주최 CEO 특별강연'에서 대학생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성 회장은 "올 한해, 3~5년뒤, 10년뒤, 20∼30년뒤 등 인생의 목표를 단기와 중·장기로 구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인생도, 사업도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성기학 회장 "눈앞 이익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성 회장은 1974년 영원무역을 창업해 매출 1조원이 훌쩍 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 기업으로 키웠다. '아웃도어'라는 용어가 생소했던 1997년 '노스페이스'를 국내에 들여와 업계 1위 브랜드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날 강연에서 성 회장은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사업장 소개부터 국내·외 사회환원 활동, 아웃도어 시장 전망, 학생들의 진로 상담까지 다양한 주제로 청중을 이끌었다. 특히 해외 공장 직원들을 위한 의료시스템, 낙후지역 학교 건립.의류 기부 등 심혈을 기울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성 회장은 최근엔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다고 시사했다. 그는 "한쪽에선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다고 난리인데 다른 한쪽에선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온다"며 "균형을 잃은 지구 환경을 함께 지킨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나서서 나무를 심고 파괴된 환경 복원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학교 간판이 아니라 진정한 실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성 회장은 "세계 어느 곳에 떨어져도 글로벌 인재들과 대화하고 단기간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학교 간판보다는 외국어 실력, 친화력, 적응력, 순발력 등을 두루 갖춰야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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