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아웃도어 들어보셨나요?"

[인터뷰]유문봉 빈폴아웃도어 팀장 "편안한 아웃도어 글램핑으로 '2030' 공략"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3.05.27 11:39  |  조회 4681
유문봉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팀장이 방수기능을 갖춘 빈폴아웃도어의 트렌치코트를 입고 인터뷰를 진행중이다./사진제공=제일모직
유문봉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팀장이 방수기능을 갖춘 빈폴아웃도어의 트렌치코트를 입고 인터뷰를 진행중이다./사진제공=제일모직
"아웃도어라고 하면 주로 몸을 쓰니까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아웃도어는 없을까, 하는 역발상으로 접근했죠."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에 뒤늦게 등장한 제일모직의 빈폴아웃도어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글램핑'(고급야영) 붐을 일으키며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웃도어 의류는 중장년층이 즐겨 입는 비슷비슷한 색깔의 등산복이라는 편견을 깨고 '어반 아웃도어'라는 새로운 스타일로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유문봉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브랜드매니저(사진·팀장)는 26일 "기능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달리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빈폴 아웃도어의 컨셉트는 'SUV', 즉 스타일(Stylish)·실용성(Utility)·다재다능(Versatile)으로 요약된다.

유 팀장은 "빈폴아웃도어 제품은 방수 기능을 더해 등산을 가도 문제 없게 만들었다"며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이 모두 가능하면서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빈폴아웃도어는 빈폴맨즈 대비 20% 가량 저렴하다. 유 팀장은 "기술력과 소재를 감안하면 아웃도어를 비싸다고 볼 수 없지만 그걸 몇 번이냐 입을 거냐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일상생활에서도 트렌디하게 입을 수 있다면 오히려 일반 의류보다 가격적으로도 이득인 셈"이라고 말했다.

빈폴아웃도어는 지난해 론칭 첫 해 매출 380억원, 가두점 및 백화점 매장 70개 오픈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1000억원, 총 110개 매장이 목표다. 특히 이달 중순에는 '글램핑라인'을 론칭, 성장하고 있는 캠핑용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유 팀장은 "캠핑용품은 구색 맞추기나 액세서리의 개념에 그치지 않고 단독매장을 내면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올해 라인업을 다양하게 갖춰놓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빈폴아웃도어는 론칭 직후 등산화를 자체 제작하지 않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라스포르티바의 제품을 판매하다 지난해 말 라스포르티바 제품 대비 가격이 20~30% 저렴한 자체 제작한 등산화를 내놨다. 올 하반기에는 전 등산화 라인을 자체 제품으로 바꿀 예정이다.

유 팀장은 "론칭 5년차인 2016년에는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2018년에는 국내 1위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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