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차원이 다른 '김수현 광고 효과'

남녀노소, 국적불문 두터운 팬 확보, 모델 파워 막강해 히트제품 제조기…모델료 천정부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4.05.31 06:00  |  조회 10193
사진제공=빈폴아웃도어
사진제공=빈폴아웃도어
# 김수현이 화보에서 입고 나온 옷을 사려고 중국에서 한국을 한 달음에 달려온다. 팬 사인회에서 그의 사인을 받으려고 그가 입고 나온 셔츠와 운동화를 단체로 구입한다. 백화점 명품관에서는 '김수현 수트'로 불리는 370만원대 양복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90만원대 가디건은 이미 품절된 지 오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종영 석 달이 지났지만 김수현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쌍끌이 인기'를 과시하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스타 파워'로 그를 모델로 쓴 기업들은 희색이 역력하다.

◇동급최강, 차원이 다른 '김수현 효과'

김수현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은 패션뷰티 업계.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자사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의 모델인 김수현을 계열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의 중국 모델로 동시 기용했다. 비욘드가 동물실험 문제로 중국에 진출하지 못해 메인 모델인 김수현의 인기를 활용하지 못하자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더페이스샵 모델로 긴급 발탁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속모델이 따로 있는 브랜드의 해외 모델로 국내 톱스타를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욘드가 홍콩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하는 등 김수현 모델 효과를 많이 봤기 때문에 중국 시장도 김수현을 앞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은 패션가에서도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종횡무진이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빈폴아웃도어를 비롯해 지오지아, 켈빈클라인 진, 샘소나이트 레드 등의 모델로 활약 중이다.

특히 빈폴아웃도어는 중국 시장에서 김수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는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로 현지 방문 고객이 2배 이상 늘면서 성공적인 초기 진입에 성공했다.

빈폴아웃도어 관계자는 "김수현은 그 어떤 한국 남자 배우보다 파워가 커 히트 상품제조기라는 말이 어울린다"며 "드라마 '별그대'에 등장한 빈폴아웃도어 바람막이 재킷은 2주 만에 예약상품까지 모두 팔렸고, '바람바람바람 윈드브레이커'는 중국에서 1차 입고량이 10일 만에 모두 팔려 2차 입고량을 3배 정도 늘렸다"고 말했다.

◇쉽사리 꺾이지 않을 모델 파워…높아진 몸값 부담

관련업계에서는 김수현의 인기가 당분간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남녀노소는 물론 한국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인기가 높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드라마나 영화 한편으로 뜬 배우들은 대부분 국내용에 그치지만 김수현은 중국,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도 고루 인기가 많다"며 "출중한 연기력으로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몇 안 되는 20대 남자 배우라는 것이 그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간동안 수 십 편의 광고를 소화해 이미지 소비가 크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몸값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김수현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모델이지만 모델 선호도는 1위가 아니다. 한국CM전략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김수현은 1년 전인 2013년 4월 모델 순위 19위에 그쳤으나 올 4월에는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현재 모델 호감도 1위는 전지현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김수현이 최근 20여편이 넘는 광고를 찍었기 때문에 브랜드 차별성을 중시하는 기업에게는 오히려 김수현을 모델로 쓰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하지만 한국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인기가 높아 광고 러브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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