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세이코' 성장 발판으로 국내 시장 2배 키울 것"
[인터뷰]세이코 공식 수입원 삼정시계 김민수 영업마케팅 총괄 이사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5.09.08 16:1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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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삼정시계 영업마케팅 총괄 이사/사진제공=삼정시계 |
"'그랜드 세이코'와 'GPS 솔라 시계' 성장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국내 매출을 2배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로벌 시계 브랜드 세이코 공식 수입원인 삼정시계의 김민수 영업마케팅 총괄 이사는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럭셔리 브랜드인 그랜드 세이코와 세계 최초로 태양광기술을 활용한 ‘아스트론 GPS’ 라인을 2개의 큰 축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삼정시계는 1999년 창립 이래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이코 계열 시계를 공식 수입·판매하고 있다. 세이코 외에 이세이 미야케, 알바, 와이어드 등 세이코 계열 브랜드 시계를 판매한다.
본사 격인 세이코와치코퍼레이션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계 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도 지난해 15% 수준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세이코는 일본에서는 '국민 시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 해외 법인을 두고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국내에서도 '소리 없이 강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창립 이래 2012년 까지 두 자리 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8월 말 현재 국내에 30여 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23개 면세점과 200여 개 로드숍에 입점해 있다.
김 이사는 "지난해 판매액은 400억원 수준으로 100여 개 시계 브랜드가 경쟁하는 국내 시계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10위권 내 입지를 굳혔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세이코의 가장 큰 매력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꼽았다. 세계 최초 '쿼츠 시계'를 내놓았던 전통에 이어 빛 에너지를 이용해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위치추적시스템) 위성 신호를 수신하는 'GPS 솔라 시계'를 선보여 시장을 놀라게 했다. 스위스 계열 시계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장인이 만든 섬세하고 절제된 매력의 시계를 선호하는 고객층 발길도 꾸준하다.
김 이사는 "튀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고급스러운 시계를 찾는 '세이코 마니아' 층도 두텁다"며 "양식만 먹던 비즈니스맨이 일식에 눈뜬 것처럼 세이코 같은 일본 시계를 콜렉션에 넣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 브랜드 '그랜드 세이코'는 세이코 장인의 기술력이 결집된 고가 브랜드다. 2012년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론칭한 이래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지금까지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테스트' 단계였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럭셔리 시계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란 게 세이코 설명이다.
그랜드 세이코 브랜드 탄생 55주년을 맞이해 세계적으로 100피스를 한정 제작한 플래그십 모델 '히스토리컬 럴렉션 62GS'도 국내에 두 점이 한정으로 소개된다. 이를 신호탄으로 상징적 의미를 갖는 서울 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추진하는 등 고객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려갈 게획이다.
김 이사는 "취급 브랜드 확대 등 장기적인 사업 확장 계획은 있지만 지금은 세이코를 내실 있게 키워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국내 주요 거점 도시에 매장을 추가적으로 오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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