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vs 머플러…가장 효과적인 방한 아이템은 무엇?

[스타일 지식인] 신체 말단부일수록 추위에 민감…뇌로가는 혈관 지나는 목 보온이 더 중요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6.01.06 11:06  |  조회 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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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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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추위를 많이 타는 20대 여대생입니다. 패션에 관심 많은 꽃다운 나이이기도 하죠. 그래서 겨울이면 늘 고민입니다. 예쁘게 옷을 입자니 추위에 벌벌 떨게 되고, 따뜻하게 입자니 모자에 목도리에 장갑까지 더하면 답답하고 뚱뚱해 보일 것 같습니다. 겨울에 외출 한번 하려면 거울 앞에서 한참을 망설입니다. 가장 효과 좋은 단 하나의 아이템만으로 스타일리시한 겨울을 보내고 싶은데요. 모자, 장갑, 머플러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A.> 우리의 피부에는 차가운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추위를 느끼는 감각 수용체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 맨살이 드러난 부분은 더 빨리 차가워면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온몸으로 한기가 전해지는 기분까지 들지요. 그래서 혹한기에는 되도록 노출되는 부위 없이 모자며 장갑, 목도리, 부츠 등 방한용 액세서리를 총 동원해 온몸을 꽁꽁 싸매야 추위를 견딜 수 있죠.

추위를 느끼는 감각 수용체가 많이 모인 지점을 냉점이라고 하는데요. 냉점의 수가 많은 신체부위일수록 추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만약 방한 아이템 중 단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냉점의 분포가 많은 부분을 감싸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팔보다는 손, 다리보다는 발 등 우리 몸에서 먼 쪽인 말단부로 갈수록 냉점이 많습니다. 손과 같은 경우 자주 노출되는 부위임과 동시에 냉점도 많으니 추위를 유독 많이 느끼게 되지요.

또한 우리는 흔히 인체의 열손실이 대부분 '머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는데요. 머리 역시 외부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부위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머리와 목 중 한 부분을 선택해야 한다면 목의 보온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뇌에는 자율 조절 능력이 있어 추위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지만 목은 그렇지 못하죠.

더구나 목에는 뇌로 올라가는 굵은 혈관들이 있기 때문에 추위에 노출되면 뇌로 전달되는 혈액의 온도가 낮아져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머리의 말단부인 코, 귀 등도 추위에 민감한 부위이니 보온에 신경써야 하는 곳이니 참고하세요.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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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패션을 위해 추위를 감내하면서 단 하나의 아이템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머플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머플러, 혹은 스카프 등은 이미 방한 아이템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굳혀진 지 오래입니다. 또한 턱까지 올라오는 목폴라 니트 스웨터로 목을 보호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따뜻한 소재에 개성있는 디자인의 아이템을 선택해 보온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겨울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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