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부부 디자이너', 2016년에도 '발랄한 도전'

[피플]'스티브J&요니P' 'SJYP' 이끄는 부부 디자이너...국내 매장 대폭 늘려 사업 본격화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6.01.13 03:40  |  조회 12479
SK네트웍스 'SJYP' 등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요니P(배승연,왼쪽) 이사와 스티브J(정혁서) 이사/사진제공=스티브제이앤요니피
SK네트웍스 'SJYP' 등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요니P(배승연,왼쪽) 이사와 스티브J(정혁서) 이사/사진제공=스티브제이앤요니피

"올해는 '언니-동생' 브랜드가 손잡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거에요"

의류브랜드 '스티브J&요니P'와 'SJYP'의 요니P(배승연·이하 요니)' 이사는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동생 브랜드'인 'SJYP'는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현대백화점 본점과 판교점에 출점해 있는데 2월에만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12~1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은 '디노'라는 자체 캐릭터를 만들고 모자, 가방, 신발, 비치웨어 등 폭넓은 아이템을 선보여 팬층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스티브J&요니P'는 스티브J(정혁서·이하 스티브)와 요니P 부부 디자이너가 2006년 영국 유학시절 론칭한 의류 브랜드다. 성장성과 유럽에서의 인기에 주목한 SK네트웍스가 지난해 5월 인수했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여전히 부부가 맡아 본연의 스타일을 살려나가고 있다. '데님(청)' 중심으로 콘셉트를 잡은 세컨드 브랜드 'SJYP'도 론칭했다.

요니 이사는 "다음 달 런던 리버티 백화점에 '스티브J&요니P'와 'SJYP' 동시 입점이 결정됐다"며 "'언니'와 동생' 브랜드 모두 영국 3대 백화점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 유럽, 미국 등에서 SK네트웍스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해 시장을 확대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J&요니P는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 이탈리아 럭셔리 편집숍 루이자비아로마 등 유럽 12개국의 유명 유통채널에서 컨템포러리(최신 감각의 현대적인 패션)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느 때 보다 바쁜 시기이지만 요니 이사는 여행, 요가, 랩 등 다양한 취미를 통해 재충전하고, 아이디어도 얻고 있다. 그는 "여자 래퍼들이 나오는 '언프리티 랩스타'를 보고 랩에 빠져서 지난해 말 랩을 배우고, 뮤직비디오도 찍었다"며 "패션업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친구들과의 교류도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요니 이사의 가장 큰 '에너지 원천'은 남편 '스티브J' 이사다. 대학 시절 '캠퍼스 커플'이 된 이래 꿈을 찾아 떠난 고된 런던 유학생활과 브랜드 론칭까지 인생의 모든 부분을 20여년 간 공유해왔다.

"부부 디자이너의 장점은 너무나 많아요. 여행을 가서도, 예쁜 것을 봐도 함께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어요. 스티브는 차분한 성격이고, 저는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이라 서로 보완이 되는 점도 있구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 용기가 필요한 순간 서로가 있어서 헤쳐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니 이사는 "조금 더 나은 내일,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 언제나 변함없는 디자이너이자 인간으로서의 목표"라며 "올해는 바쁜 가운데 여유를 갖고 '2세 계획'도 추진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디노' 캐릭터를 적용한 'SJYP' 의상/사진제공=스티브J&요니P
자체 개발한 '디노' 캐릭터를 적용한 'SJYP' 의상/사진제공=스티브J&요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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