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장벽 만든다는 '세라마이드', 정말 효과 있나요?

[스타일 지식인] 피부 장벽 견고히 하는 '세라마이드'…지성 피부에도 필요한 성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6.10.10 08:26  |  조회 2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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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장벽 만든다는 '세라마이드', 정말 효과 있나요?
Q.> 가을철, 건조해진 피부가 고민인 30대입니다. 어느새 푸석하고 민감해진 피부에 위기감을 느껴 덜컥 촉촉하다고 입소문난 보습 크림을 여러 개 구입했습니다. 성분을 살펴보니 '세라마이드'가 함유됐더라고요. '세라마이드'는 어떤 성분인지, 제 피부에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세라마이드란, 피부 각질층을 구성하는 지질의 주요 성분입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각질층은 '각질세포'와 '세포 간 지질'로 이뤄져있는데, 세라마이드는 각질세포 사이사이를 메꾸는 '세포 간 지질'의 구성 성분이랍니다.

/일러스트=이은 기자
/일러스트=이은 기자
각질세포들이 세포 간 지질로 단단하게 이어져있어야 각질층이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담벼락을 세운다고 가정해 각질 세포를 '벽돌', 세포 간 지질을 '시멘트'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시멘트로 벽돌들을 단단히 붙여야 튼튼한 담벼락이 완성되죠.

각질세포와 세포 간 지질로 만들어진 피부 장벽은 환절기의 건조한 환경과 큰 일교차에 노출되면 쉽게 손상됩니다. 각질 제거, 레이저 등의 잦은 시술 역시 피부 지질층을 손상하는 요인으로 꼽혀요.

피부 지질층이 손상되면 피부의 수분이 금세 증발해 건조해지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지 못해 쉽게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분크림을 여러 차례 겹겹이 발라도 보습이 효과적으로 되지 않죠. 또 건조해진 피부 각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불필요하게 쌓여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세라마이드'입니다. 피부 지질층과 유사한 세라마이드 성분의 크림을 사용하면 피부 장벽 강화를 도와 수분을 오래 머금을 수 있게 하죠.

/사진제공=닥터자르트, 마몽드
/사진제공=닥터자르트, 마몽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세라마이드 성분을 피부에 발랐을 때 손상된 피부 장벽이 빠르게 회복돼 수분함유율이 높아지고, 피부가 부드러워진다고 해요. 상처 회복과 피부 재생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세라마이드의 함유량이 높아질수록 보습 효과와 피부결 개선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고함량의 세라마이드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세라마이드의 함량도 중요하지만 세라마이드 제품의 성분이 얼마나 자신의 피부 지질층과 비슷한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세라마이드는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민감한 피부와 푸석한 건성 피부에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라마이드 성분은 지성 피부에도 필요하답니다. 피지 분비와 상관 없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해 피부를 보호하거든요.

단, 지성 피부라면 제형을 신중히 선택하세요. 피지 분비가 많다면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제품 중에서도 연고 형태의 무거운 제품보다 산뜻하게 마무리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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