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맞았다는 '주사'들, 정말 효과가 있나요?

[스타일 지식인] 미용주사로 알려진 태반주사·감초주사·백옥주사…효능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6.12.19 12:01  |  조회 7399
대통령이 맞았다는 '주사'들, 정말 효과가 있나요?
Q.>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맞았다는 주사들이 논란입니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청와대에서 대량 구입했다던 '태반주사' '감초주사' 등 다양한 주사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대통령이 맞았다는 각종 주사들,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박근혜 대통령이 맞았다고 알려진 주사
△태반주사 △감초주사 △백옥주사 총 3종류입니다. 청와대 소속 일반 직원들은 '마늘주사'를 맞았다고 합니다.

실제 청와대는 △태반주사(라이넥주 150개·멜스몬주 50개) △감초주사(히시파겐씨주 100개) △백옥주사(루치온주 60개) △마늘주사(푸르설타민주 50개) 등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의약품 구입현황(2014년 1월~2016년 9월)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래픽=이은 기자
/그래픽=이은 기자

◇태반주사, 정말 '노화 방지' 될까?

먼저 청와대에서 가장 많은 량을 구입한 태반주사는 사람의 태반을 정제한 것을 주성분으로 합니다. 태반에서 혈액과 호르몬을 제거한 뒤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한 약제를 주사하는 것이죠.

태반에는 태아의 발육성장을 위한 단백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어 피부과 등에선 피부 재생, 노화 방지 등 미용 목적으로 시술합니다.

태반주사가 만성피로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효능은 아닙니다. 태반주사 약품 중 '라이넥주'는 간기능 개선, '멜스몬주'는 갱년기 증상 개선 효능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2009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태반제제의 임상적 효과성 및 안전성 평가결과'에서 '태반주사'가 피부 미용, 피로 개선, 면역 기능 개선 등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백옥주사, 정말 하얘지나요?

백옥주사는
미국의 팝가수 비욘세가 피부 미백을 위해 즐겨 맞는다고 알려져 '비욘세주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백옥주사의 주성분은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물질입니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어요. 또한 해독 작용 및 면역 강화 기능을 지녔으며,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타이로시나제의 활성을 억제해 미백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백옥주사 약품 '루치온주'은 피부 미백 효과가 아닌 신경성질환 예방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항암제를 투약했을 때 약물 독성으로 인한 신경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죠.

◇감초주사·마늘주사, 피로 회복에 특효?

감초주사는 실제 감초의 주 성분인 '글리시리진'이 함유된 약제를 사용합니다. '글리시리진'은 간 기능 개선 효능을 지닌 성분입니다.

또 다른 성분인 '글리신'은 면역 강화 효능이 있으며, '엘-시스테인 염산염'은 항산화제인 '글루타치온'의 중요한 원료로 콜라겐 형성을 도우며,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엘라스틴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막습니다. 이에 많은 피부과에서 피부 미용을 위해 시술을 해왔죠.

하지만 감초주사 약품 '히시파겐씨주'는 피부 미용 목적이 아닌 두드러기, 습진,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약물 중독의 보조요법과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효능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마늘주사는 감초주사와는 달리 실제 마늘의 성분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마늘주사'라는 별칭은 주사를 맞은 뒤 마늘 냄새와 같은 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늘주사는 비타민 B1이 주로 함유된 주사제로, 비타민 B1 결핍증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품입니다. 비타민 B1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피로물질인 젖산을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역할을 해 피로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일부 병원에선 마늘주사를 '마늘을 먹은 듯 정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를 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2008년 식약처는 감초주사, 마늘주사에 대해 "피로 회복, 정력 강화 등은 과대·과장광고"라며 관련업계에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각종 주사, 맞아도 될까…효과는?

청와대에서 구입했다고 해 '대통령 주사' '길라임 주사' 등으로 각종 주사들을 미용 패키지로 묶어 시술하는 병원도 있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주사들을 본래 목적이 아닌 피부 미용 등 다른 목적을 위해 처방을 하는 것이 불법은 아닙니다. '오프라벨 처방'이라 하여 의사의 재량에 따라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성형외과 의사는 이 주사들의 미용 효과에 대해 "수십 번 맞는다고 해도 그 효과는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용 효과보다는 만성 피로 해소 효과"며 "미용 효과에는 보톡스나 필러와 같은 '쁘띠주사' 요법이 효과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청와대가 구입한 각종 주사들은 개인에 따라 그 효과가 뚜렷하기도 하고 미미하기도 해 의료계에서도 각종 주사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현재 각 주사들의 효과와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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