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신는 러닝화와 워킹화, 정말 다른가요?
[스타일 지식인] 걷기·달리기에 따라 발 움직임 달라…각 운동에 알맞은 슈즈 선택해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3.06 09:1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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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운동화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사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운동화도 세분화돼 출시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운동에 적합한 신발보다는 러닝화, 워킹화, 트레이닝화, 테니스화 등 각 운동에 알맞은 슈즈를 내놓는 추세입니다. 자신이 즐겨 하는 운동에 알맞은 슈즈를 선택하면 운동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어요.
'걷는 거나, 뛰는 거나 큰 차이 없으니 러닝화, 워킹화도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뛸 때와 걸을 때 발과 운동화에 작용하는 힘은 생각보다 많이 다릅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차이는 신발의 디자인, 형태에 반영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용도를 구분해 신는 것이 좋습니다.
밀레 아치스텝 렉스 워킹화, 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스피드/사진제공=각 브랜드, 일러스트=이은 기자 |
걸을 땐 발가락의 운동 각도가 크기 때문에 발 앞부분이 비교적 넓고 유연하게 설계된 운동화가 편안합니다. 발의 자연스러운 아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동화는 발의 피로도를 감소시켜 오랜 시간 걸을 수 있습니다.
워킹화를 살펴보면 걸을 때 발의 움직임을 반영해 설계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 전체의 충격을 분산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거나, 발 앞부분이 넓게 디자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러닝)를 할 땐 걸을 때보다 더욱 발에 충격이 많이 갑니다.
빠르게 달릴 땐 양발이 동시에 땅에 닿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발이 받는 충격이 더 큽니다. 보통 달릴 때 발은 자신의 몸무게 2~3배 정도에 해당하는 충격을 받습니다.
특히 뒤꿈치와 앞꿈치를 주로 사용하는데, 가장 충격을 많이 받는 뒤꿈치에 쿠션이 충분히 들어간 운동화를 신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러닝화는 보통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고안됩니다.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반발 탄성력을 지닌 소재를 사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죠.
또 달리기를 할 때는 발에 특히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러닝화에는 쉽게 열이 빠질 수 있도록 메시(mesh)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달리기를 할 때 워킹화를 신을 경우 발꿈치에 쿠션이 충분하지 않아 발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어요. 심할 경우 발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 질병이 생길 수도 있답니다.
반대로 걸을 때 러닝화를 신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발 전체의 충격을 분산하기보단 발뒤꿈치에 쿠션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발에 가해지는 충격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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