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염색, 꼭 '새치용 염색약' 써야 하나요?

[스타일 지식인] 새치 염색할 땐 얼굴선과 정수리부터 꼼꼼히…염색 방향은 '아래→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4.02 05:58  |  조회 159797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Q.> 새치가 부쩍 늘어 직접 염색하려고 염색약을 샀는데, 멋내기용 염색약으로 잘못 사버렸습니다. 새치 염색할 때 일반 멋내기용 염색약을 쓰면 안 되나요? 새치 염색과 멋내기 염색엔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염색약에는 새치용과 멋내기용, 2가지 종류가 있어요. 두 염색약의 차이는 '알칼리제'와 '염료'의 양이랍니다.

두 염색약의 원리는 머리 색을 빼는 '탈색'과 염료를 사용한 '염색'의 과정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일반 멋내기용 염색약은 또렷한 발색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멜라닌을 분해해 머리카락의 색을 빼는 알칼리제가 많이 들어 있어요.

반면 새치용 염색약은 알칼리제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흰머리와 검은 머리가 균형있게 어우러지는 데 초점이 맞춰졌거든요. 검은 머리의 탈색과 흰머리 염색이 균형 있게 어우러지도록 구성됐죠.

흰머리나 새치를 염색할 때는 새치용 염색약 사용을 권해요. 멋내기용 염색약을 사용하면 흰머리가 잘 커버되지 않아 금세 색이 빠질 수 있거든요.

멋내기 염색은 색을 빼지 않고 바로 짙은 색을 입히는 새치 염색약에 비해 지속력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탈색 후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손상된 머리카락 틈으로 염료가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이죠.

반대로 일반 머리카락에 새치용 염색약을 사용하면 짙은 색이 오래 유지돼요. 잦은 모발 염색으로 지나치게 밝아진 머리 색을 어둡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아요.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래픽=이은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래픽=이은 기자
미용실에서 한 것처럼 깔끔하게 염색하고 싶다면 흰머리가 잘 보이는 부분부터 꼼꼼히 염색약을 바르는 것이 중요해요.

이철헤어커커 킨텍스빅마켓점 이시원 원장은 "흰머리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구레나룻, 관자놀이, 목덜미 등 얼굴선과 목선에 먼저 염색약을 바르라"고 조언합니다.

이 원장은 "가르마가 있는 정수리 부분도 꼼꼼히 챙겨바른 뒤, 구레나룻 부분부터 촘촘히 섹션을 나눠 아랫머리에서 윗 머리쪽으로 발라야 꼼꼼히 염색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픽=이은 기자
/그래픽=이은 기자
흰머리가 전체적으로 많다면
신경 쓰이는 부위에 염색약을 바르고, 전체 머리카락을 4분할로 나눈 뒤 아랫머리에서 윗머리로, 머리카락 아래에서 위로 바르세요. 두피 온도때문에 염색이 빨리 되기 때문에 얼룩덜룩해지지 않도록 감안해 바르는 거죠.

또한 염색약을 오래 방치한다고 색이 더 잘 나오거나 오래 지속되지 않아요. 염색약을 권장 시간보다 오래 발라둘 경우 머리카락이 상해 오히려 염색 지속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염색약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15~30분만 발라두면 충분합니다.

칼라포스 프로텍티브샴푸, 샴푸 실버/사진=아모스프로페셔널, 메다비타
칼라포스 프로텍티브샴푸, 샴푸 실버/사진=아모스프로페셔널, 메다비타
아모스프로페셔널 곽예원 과장은 "염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염색하기 24시간 전 머리를 감고, 이때 머리카락 코팅 효과를 내는 헤어컨디셔너(린스)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의 팁을 전했습니다.

염색한 모발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염색 모발용 제품을 사용하세요.

곽 과장은 "염색 모발용 제품은 염색한 머리카락의 열린 큐티클층을 닫는 pH 3.5~4.5 사이의 산성을 띠기 때문에 색이 빠지지 않도록 돕는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자주 머리를 감거나 뜨거운 물로 머리 감는 건 피하는 것이 염색 유지에 좋답니다.


[스타일 지식인]에 질문을 보내주세요. 스타일M이 독자 여러분들의 스타일 관련 궁금증을 해결해드립니다. 패션, 뷰티, 라이프에 관해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스타일M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트위터(@stylem_tw), 페이스북(http://facebook.com/OfficialStyleM), 인스타그램(@stylem_official) 메시지로 보내주세요.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