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미? 주근깨?"… 잡티 관리는 이렇게
[스타일 지식인] 기미, 30대 이후 여성에게 생겨…주근깨는 자외선·유전적 요인 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4.30 04:5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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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aylor hernandez on Unsplash |
A.> 봄에는 야외 활동이 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잡티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많아요. 하지만 얼굴에 생긴 잡티가 기미인지 주근깨인지 구분이 안돼 치료를 제때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해요. 색과 모양이 비슷하거든요.
기미와 주근깨는 모두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돼 생기는 색소 질환이에요.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비슷하죠. 하지만 생기는 이유는 조금 다르답니다.
기미는 자외선과 함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잡티예요. 임신, 유전, 스트레스도 원인이 됩니다. 주로 30대 이후 여성들에게 주로 생기며, 나이가 들수록 더 짙어집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황체호르몬이 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임신 4개월 이후 기미가 생길 수 있다. 임산부 중 50~75%는 기미가 생긴다. 기미는 임신 중 점점 심해지고, 출산 후 1년 내에 점차 없어지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해도 기미가 생길 수 있어요. 만성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자기 방어로 멜라닌 색소 활동이 증가하거든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숙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근깨는 기미와 다르게 유전적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주로 5~6세쯤 나타나며 빠르면 3세부터 생긴다고 해요. 본격적으로 주근깨가 생기는 시기는 사춘기 이후! 옅었던 주근깨는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그 색이 진해집니다.
기미와 주근깨 차이/그래픽=이은 기자 |
기미는 크기가 서로 다른 갈색 잡티가 눈 밑이나 광대뼈 부위에 좌우 대칭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 볼, 이마, 턱, 윗입술에도 생기기도 해요. '간'(肝)의 모양을 닮아 '간반'이라고도 불리죠. 멜라닌 색소가 진피와 표피에 전반적으로 분포하는 기미는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드는 주범!
주근깨는 좁쌀 크기의 잡티가 흩뿌려놓은 듯 퍼져 있는 형태로 나타나요. 눈과 광대뼈 부근, 뺨 주변에 주로 나타나며,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수록 색이 짙어집니다.
이미 생긴 주근깨와 기미는 각각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해요.
주근깨는 IPL, ND야그 레이저 등 간단한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어요. 레이저를 주근깨가 있는 부위에 쏜 뒤, 해당 부위에 딱지가 생기면서 떨어지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되죠.
하지만 기미는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아요. 치료로 제거한 뒤에도 자외선,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쉽게 재발하는 난치성 색소 병변이죠.
이미 기미가 생겼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레이저로 제거가 쉬운 표피형 기미와는 달리 우리나라 여성들의 기미는 혼합형이나 진피형이 많아 치료가 어렵답니다.
차앤박피부과 천안불당점 김현조 대표원장은 "기미는 표피와 진피 아래층에 색소가 분포돼 있어 조금만 강한 레이저로 치료해도 악화될 수 있다"며 "기미는 주근깨, 점처럼 강하게 치료하지 않고 약하게 여러 번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미는 꾸준한 호르몬, 스트레스 관리와 10회 이상의 레이저 토닝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조 원장은 임산부나 피임약을 복용중인 여성이라면 특히 자외선을 조심하라고 조언했어요. 임신중이거나 호르몬제 치료 중이라면 보다 철저하게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하며, 피임제 선택시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래픽=이은 기자, 도움말=차앤박피부과 천안불당점 김현조 대표원장, WE클리닉 조애경 원장 |
최고의 미백 화장품은 '자외선 차단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야 잡티가 생기는 걸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죠. 자외선B는 기미, 흑자 등의 잡티를 만들거든요.
김 원장은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고, 매일 아침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라"며 "하루에 2번 정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권장했습니다.
조 원장은 "멜라닌 색소를 약화시켜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바로 피부는 다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낸다"며 "아무리 바쁘고 급하더라도 사계절 두루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바르라"고 거듭 강조했어요.
꼼꼼한 클렌징과 보습은 필수.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된 피부는 정상 피부보다 두꺼워지고 칙칙해져요. 피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와 각질층을 더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각질이 두꺼워지면 잡티 때문이 아니더라도 안색이 칙칙해지기 마련.
불필요한 각질 제거를 위해 AHA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이나 클렌저를 주기적으로 사용하세요.
각질을 제거한 뒤엔 충분한 보습이 뒤따라야 해요. 피부에 수분이 모자랄 때도 안색이 칙칙해지거든요. 클렌징 후 5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비타민C를 기억하자. 비타민C는 뛰어난 '화이트닝 성분'이에요. 흡수율을 높인 비타민C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하세요.
김 원장은 비타민C를 제대로 흡수시키는 법을 소개했어요. "비타민C 화장품은 제품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약산성으로 만들어져요. 비타민C 화장품을 바른 뒤 다음 제품을 바를 땐 최소 10분 기다리세요. 그래야 비타민C가 제대로 흡수된답니다"
조 원장은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나 감귤류, 딸기, 레몬, 토마토, 양배추, 오이 등을 자주 섭취해 피부 재생력과 저항력을 높이면 화이트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너 뷰티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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