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냉감' 아이템, 입으면 정말 시원할까?
[스타일 지식인] 땀 흡수와 건조 빠르게 하는 '흡한속건'…자일리톨·PCM로 시원하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5.21 06:3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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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이스' '쿨' 등의 별칭을 달고 속속 출시되고 있는 냉감 아이템. 요즘은 냉감 티셔츠는 물론 신발, 청바지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에 냉감 기술이 적용되고 있어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주력하는 '냉감' 아이템은 입으면 시원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한 제품 입니다. 냉감을 구현하는 기술은 아주 다양해요.
실의 단면을 열십자(十) 모양이나 '왕'자(王) 모양으로 변형하는 방식이 대표적이예요. 약 20년 전부터 상용화된 기술로, 표면적을 넓힌 만큼 땀이 나도 빨리 배출할 수 있죠. 즉, 땀을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시키는 '흡한속건' 기능이 냉감 효과를 발현하는 거예요.
야크 아이스 시리즈 B야크티셔츠, 서미트 쿨 아이스 티셔츠/사진제공=블랙야크, 머렐 |
온도 조절 기능성 상변화물질인 'PCM'(Phase Change Materials)을 원단에 가공하는 방식도 있어요. 냉·온감 기능을 모두 갖춘, 기존 방식보다 조금 더 발전된 기술이죠.
청운대학교 융합기술경영학부 김현철 교수는 "PCM은 고체와 액체 상태로 존재하면서 더워지면 열을 흡수해 시원해지도록 하고, 추워지면 열을 발산해 따뜻하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아디다스 클라이마칠 반팔티, 아이더 폴라카 다이나믹 팬츠 남성용/사진제공=아디다스, 아이더 |
하지만 기온이 지나치게 높은 사막과 같은 곳에서 입기엔 적합하지 않죠. 열전도도가 높은 소재가 달궈져 오히려 뜨겁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뜨거운 햇빛을 차단해 냉감 효과를 내기도 해요. 여름철 검은 옷보다 흰 옷을 입었을 때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냉감 티셔츠를 입고 열화상 측정하는 모습/사진=아디다스 홈페이지 캡처 |
그는 "열화상 측정을 했을 때, 냉·온감 기능을 겸한 PCM의 경우 온도에 따라 ±3℃ 정도 체온이 변하며, 섬유 구조를 변화시킨 냉감 의류도 체온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땀이 많은 편이 아니라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아이더 관계자는 "평소 땀이 많이 나지 않더라도 몸은 더위에 노출되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몸 밖으로 열을 방출하려고 한다"며 "냉감 소재 아이템들은 열이 잘 방출되도록 돕고, 통기성도 뛰어나 일반 소재에 비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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