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착용한 원데이 렌즈, 하루 더 끼면 안될까?
[스타일 지식인] 얇고 촉촉한 원데이 렌즈, 오래 착용시 건조도·세균 감염 위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06.04 05:2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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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렌즈/사진=이미지투데이 |
A. '원데이 렌즈'는 하루만 착용하는 렌즈로, 보존액에 담긴 렌즈가 한 쪽씩 낱개로 포장된 제품이에요. 외출할 때나 여행갈 때 렌즈 세척 용액과 렌즈 케이스를 따로 챙길 필요가 없어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에요.
한 번 착용하고 난 뒤 바로 버리고, 다음날 새 렌즈를 착용하면 되는 간편함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장기 사용 렌즈보다 원데이 렌즈의 인기가 높아요.
원데이 렌즈는 3~4개월 동안 착용하는 장기 사용 렌즈(병렌즈)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원데이 렌즈'를 이틀 이상 착용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원데이 렌즈, 다시 끼는 건 금물이에요!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답니다. '오늘 하루만 더 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원데이' 렌즈라고 해서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원데이 렌즈는 하루 한 번 최대 8~12시간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렌즈입니다. 오늘 2시간 착용했다고 해서 내일 6시간 추가로 착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루 한 번 착용한 뒤엔 새 렌즈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원데이 렌즈는 두께가 아주 얇고 함수율, 즉 수분 함량도가 일반 소프트렌즈보다 높아 눈이 건조한 이들이 선호합니다. 촉촉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함수율이 높은 렌즈를 지나치게 오래 착용할 경우 문제가 됩니다.
촉촉했던 렌즈가 오히려 눈의 수분을 빨아들여 급격하게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렌즈의 수분 함량이 높다는 것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필요한 수분량도 많다는 뜻으로, 오랜 시간 착용해 날아간 렌즈의 수분을 눈에서 빼앗아 가는 겁니다. 이렇게 건조해진 일회용 렌즈를 반복해서 재사용할 경우 심각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별도의 세척이 필요 없어 위생적인 원데이 렌즈도 오래 착용할 경우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습니다. 원데이 렌즈는 하루 단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내구성으로 제작돼 렌즈 표면에 세균, 이물질이 쉽게 침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콘택트 렌즈 착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원데이 렌즈를 착용한 이들의 세균성 각막염 감염률이 1.5배 더 높았다고 해요. 세균 감염의 우려가 높은 만큼 원데이 렌즈를 착용할 땐 권장 착용 기간을 지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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