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에 계속 나는 뾰루지, 왜 이런 거죠?

[스타일 지식인] 뾰루지, 스트레스·환경적 요인으로 생겨…트러블 전용 제품 사용해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11.19 06:41  |  조회 60647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Q.> 매번 같은 곳에 나는 뾰루지 때문에 고민인 20대입니다. 처음엔 한 번씩 나는 뾰루지인 줄 알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잠깐 없어졌다가 금세 같은 곳에 또 뾰루지가 나길 벌써 3번째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왜 딱 그 위치만 계속 뾰루지가 나느냐'며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같은 곳에 계속 생기는 뾰루지는 왜 생기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A.>
가을 환절기에는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요. 가을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도 덩달아 건조해지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져 각질과 뾰루지가 생기곤 하거든요.

보통 피부의 수분 함량은 15~20% 정도인데 건조한 가을엔 수분 손실이 일어나 수분 함량이 10% 정도로 낮아져요. 또한 일교차가 큰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 재생 능력이 저하되죠.

이러한 이유로 가을엔 피부에 쉽게 각질이 쌓이고, 이후 제때 떨어져 나가지 못한 각질이 모공을 막아 뾰루지가 나기 쉬워요.

/그래픽=이은 기자
/그래픽=이은 기자
유난히 같은 곳에 계속 생기는 트러블에도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답니다.

와인피부과성형외과 김홍석 대표원장은 "뾰루지는 여드름의 한 종류인 '구진성 여드름'"이라며 "뾰루지가 나 이미 피지선이 커진 자리는 스트레스, 다양한 환경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다시 뾰루지가 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어떤 위치에 뾰루지가 반복적으로 난다고 해서 특정 신체 부위나 장기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에요.

그는 "장내 세균에 문제가 생기면 여드름이 악화될 수는 있으나 심폐기관과 피부 트러블은 상관이 없다"며 "턱에 나는 뾰루지의 경우, 피부 장벽이 손상됐거나 치약, 립 컬러 제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뾰루지가 났을 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

김 원장은 "뾰루지가 나면 많은 이들이 일단 짜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압출이 가능한 여드름은 많지 않다"며 "트러블 스팟 제품을 활용해 초기에 빠르게 가라앉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라포랩 센텔라스카 연고(바질), 한율 산들박하 트러블 스팟 젤, 어퓨 난코 티트리 스팟 패치/사진제공=각 브랜드
라포랩 센텔라스카 연고(바질), 한율 산들박하 트러블 스팟 젤, 어퓨 난코 티트리 스팟 패치/사진제공=각 브랜드
트러블 스팟 젤과 패치는
뾰루지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뾰루지가 난 초기에 사용하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어요.

트러블 스팟 젤은 항염 효과를 지닌 티트리, 트리클로산 성분과 알코올을 함유한 제품이 많은데, 트러블이 난 부위를 살균하고 진정시켜 염증이 가라앉도록 돕는답니다. 트러블 패치는 외부 자극을 막고, 패치 내 진정 성분이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방지해준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트러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부위가 넓어진다면 피부과에 방문하세요. 염증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뾰루지가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클렌징에 신경쓰세요.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 자극 없이 노폐물과 오염 물질을 꼼꼼히 씻어내면 된답니다. 모공 속 노폐물을 씻어내기 위해 강력한 스크럽, 필링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니 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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