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남은 립스틱, 변기에? "큰일납니다"
[스타일 지식인] 액체류 화장품, 일반 쓰레기로…화장품 용기는 '분리 배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1.14 07:5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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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A.> 화장품에도 유통기한이 있어 개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는 사실! 법적으로 정해진 화장품 유통기한은 없지만, 제조사가 제품 효능이 유지되는 기간을 정해두거든요.
화장품 사용 기한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효능 성분이 농축된 에센스, 세럼과 자외선 차단제는 개봉 후 6개월, 스킨·로션·파운데이션·립스틱 등은 개봉 후 1년이며, 아이섀도, 블러셔, 파우더 등 가루 타입의 제품은 개봉 후 2년이에요.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제형에 따라 버리는 방식이 달라요. 내용물이 남은 상태로 재활용은 어렵기 때문에 화장대 정리 전, 미리 화장품을 버리는 방법을 알아두면 편해요.
크림, 파운데이션 등 액체류 화장품은 남은 양에 따라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모두 덜어낸 뒤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고, 쿠션 파운데이션은 스펀지를 분리한 뒤, 티슈나 키친타월로 감싸 일반 쓰레기로 버리세요.
튜브형 제품은 용기를 반으로 잘라 내용물 모두 덜어내고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돼요.
화장품을 변기나 세면대에 버리는 것은 피할 것! 화장품 속 화학 성분이 좋은 박테리아를 파괴해 생태계를 망치고,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아이섀도, 팩트 등 가루 타입 화장품은 남은 내용물을 부순 뒤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버리는 스킨케어와 함께 버리거나, 물이나 오일을 담은 봉투를 준비하면 가루 날림을 막을 수 있어 간편해요.
미처 다 태우지 못한 향초는 긴 막대를 활용해 왁스를 부순 뒤 긁어내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왁스를 녹여 심지를 분리한 뒤 잔여물을 닦아내고 재활용하면 된답니다.
내용물을 모두 덜어낸 빈 화장품 용기는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닦아낸 뒤 깨끗하게 씻어 재활용하면 돼요. 이때 빈 화장품 용기를 따뜻한 비눗물에 담가뒀다 씻어내면 기름기 제거가 더 쉬워진답니다.
내용물 제거가 어려운 립 제품이나 매니큐어의 경우 내용물을 건조시킨 뒤,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미스트나 스프레이 등 알루미늄 용기는 내용물을 비운 뒤 구멍을 뚫어 버릴 것!
또한 재활용 하기 전엔 반드시 용기에 표기된 '분리배출 마크'를 확인하세요.
한국의 분리배출 마크는 삼각형 마크 중앙에 재질을 표기하는데, 마크 하단에 다른 재질이 표시돼있다면 각각 분리해서 배출해야 해요. 뚜껑이나 펌프, 포장용지 등은 재활용이 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외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경우 국제표준화기구(IOS)의 표기법을 따라 마크 중앙에 숫자가 표기돼있으니 참고하세요.
플라스틱 중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PET'(1,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HDPE'(2, 고밀도 폴리에틸렌), 'V·PVC'(3, 비닐·폴리염화비닐), 'LDPE'(4, 저밀도 폴리에틸렌), 'PP'(5, 폴리프로필렌) 'PS'(6, 폴리스틸렌)이에요. 'Other'(7, 기타) 'PVC' 소재는 재활용이 불가능해요.
예를 들어 삼각형 중앙엔 '유리'라 적혀있고, 하단엔 '뚜껑:PP'라 적혀있다면 병은 유리, 뚜껑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는 뜻이에요. 뚜껑과 병을 각각 분리해 버리면 되죠. 펌프가 달린 제품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확인 후 꼭 분리해 버리세요.
화장품 버리는 방법이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지만 조금만 더 신경써서 버리면 지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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