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성분은 따로 있다?…'재생 크림' 설명서

[스타일 지식인] 센텔라아시아티카·아줄렌 등 성분 다양…단독 사용 권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2.25 08:45  |  조회 314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겨울철 찬 바람과 미세먼지에 시달린 피부…. 조금씩 거칠고 푸석해지더니 요즘엔 붉은 반점까지 생겨 고민입니다. 심할 땐 울긋불긋해진 피부가 가렵기도 해요.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으로는 증상이 해결이 안 돼 재생 크림을 사서 발라볼까 합니다. 재생 크림에도 성분이 너무 다양하던데, 제게 맞는 제품 선택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A.> 차고 건조한 공기는 물론 하루가 멀다하고 불어닥치는 미세먼지와 사투까지 벌여야 하는 겨울. 손상된 피부의 진정과 회복을 돕는 '재생 크림'에 절로 손이 가기 마련이죠. 하지만 재생 크림들이 내세우는 성분이 모두 달라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재생크림의 주요 성분은 △센텔라 아시아티카 △아줄렌 △EGF △판테놀 △아연이 대표적이에요.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성분이 있지만요.

'센텔라 아시아티카'는 '시카 크림'이라 불리는 재생크림과 상처 치료 연고의 주요 성분으로 잘 알려졌어요.

이는 '병풀'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 고함량 제품은 의약품으로 분류돼 상처 재생 연고로 판매된답니다. 뛰어난 항염 효과로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손상된 피부 재생을 돕죠.

센텔라 아시아티카 성분은 병풀추출물과 병풀의 주요 성분을 액상으로 추출한 뒤, 파우더 단위까지 농축한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 등으로 사용돼요.

위시컴퍼니 브랜드랩 송이 매니저는 "보습 효과를 누리고 싶을 땐 병풀추출물이 든 토너, 에센스 제품을, 빠르게 피부 재생 효과를 누리고 싶을 땐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라"고 추천했어요.

재생 크림 성분 △센텔라 아시아티카 △아줄렌 △EGF 의 효능/그래픽=이은 기자, 도움말=위시컴퍼니 브랜드랩 송이 매니저, 고운세상코스메틱 상품기획팀 이은지 주임
재생 크림 성분 △센텔라 아시아티카 △아줄렌 △EGF 의 효능/그래픽=이은 기자, 도움말=위시컴퍼니 브랜드랩 송이 매니저, 고운세상코스메틱 상품기획팀 이은지 주임
'아줄렌'은 캐머마일 꽃의 에센셜 오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화장품보다 의약품으로 먼저 쓰여온 성분이에요. 항염·소염 효과가 있어 염증성 트러블, 햇빛으로 인한 가벼운 화상 진정에 효과가 있어요.

또한 아줄렌은 '항히스타민'과 유사한 효과가 있어 피부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여드름 피부부터 민감성 피부까지 모든 피부 타입에 효과적이에요.

아줄렌 성분은 푸른빛이 도는데, 아줄렌 성분의 제품을 고를 땐 아줄렌 함량이 높고, 푸른색이 선명한 제품을 선택해야 진정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EGF'는 체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로, 피부 세포의 생성·성장과 상처 치유를 도와 '세포재생인자'라고도 불려요.

체내 EGF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손상된 피부의 회복이 더뎌지게 됩니다. 이때 주름과 피부 처짐, 미백에 효과적이고, 피부 재생과 색소 침착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EGF 재생크림을 사용하면 도움이 돼요.


재생 성분 △아연 △판테놀의 효능/그래픽=이은 기자, 도움말=위시컴퍼니 브랜드랩 송이 매니저, 고운세상코스메틱 상품기획팀 이은지 주임
재생 성분 △아연 △판테놀의 효능/그래픽=이은 기자, 도움말=위시컴퍼니 브랜드랩 송이 매니저, 고운세상코스메틱 상품기획팀 이은지 주임
아연은
'징크옥사이드'라는 이름으로 선크림에 함유돼 물리적 자외선 차단 성분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성분이에요.

알레르기로 인한 발진이나 가려움증을 완화하고,미네랄 부족으로 인한 피부 질환 개선 효과도 있어 피부 진정을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징크옥사이드는 입자가 커 발림이 거칠고 뻑뻑한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량의 유분과 함께 배합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보다는 민감성피부나 건성 피부가 사용하면 좋습니다.

'판테놀'은 '판토네닉시나'라는 프로 비타민 B5 성분으로, 피부에 흡수되면 비타민 B5로 변해 피부 재생을 도와요.

'수분 자석'이라 불리울 정도로 수분을 끌어당기고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보습에도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진정, 항염 효과도 있어요.

판테놀은 어린 아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극이 매우 적고 안정적인 성분이에요. 다만, 판테놀이 고농도로 함유됐을 경우, 기름지고, 끈적임이 있을 수 있답니다.

재생크림을 사용한 후 트러블이 났다면 성분과 제형을 따져보는 것이 좋아요.

지나친 유분이나 함유된 파우더로 인해 모공이 막힐 경우 트러블이 생길 수 있거든요.

또한 민감한 피부의 경우 특정 성분이 피부에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팔 안쪽 피부에 발라 자극 여부를 확인하는 '패치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 피부 타입에 맞는 재생크림은 보습 성분의 비율과 제형 등을 고려해 선택할 것!

지성·트러블 피부라면 '재생'과 '진정'에 초점이 맞춘 제품을, 건성 피부라면 '재생'과 '보습'에 집중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송이 매니저는 "재생크림의 유분이 부담스러울 경우 아줄렌이나 병풀추출물이 함유된 토너, 에센스 타입의 산뜻한 제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재생크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세안 후 재생 성분이 든 제품을 단독으로 사용하세요. 피부과 시술이나 일광 화상, 여드름 압출 등 손상된 피부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각질 제거, 화장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재생크림, 수분 크림 대신 발라도 될까요?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재생크림은 수분크림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만 고운세상코스메틱 상품기획팀 이은지 주임은 "피부 재생 속도를 높이고, 피부 회복을 돕는 재생 크림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주목적인 수분 크림과는 기능이 다르다"고 설명했어요.

송이 매니저는 "재생크림만으로 보습감이 부족하다면 수분크림을 바른 뒤, 재생크림을 덧바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재생 제품 사용 후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 이 주임은 "재생 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바르면 손상된 피부 회복과 함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추가적인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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