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거 아녜요"…여름철 홍조 관리법

[스타일 지식인] 달아오른 피부, 열 노화 일으켜 탄력↓…쿨링 화장품 고를 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5.28 06:30  |  조회 1003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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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름만 되면 출퇴근 시간, 사무실 안에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고민인 30대입니다. 붉게 달아오른 두 뺨 때문에 '점심 시간에 술 마셨냐'는 농담 섞인 질문을 받기도 했어요. 여름철 피부 온도 낮추고, 홍조 관리 올바르게 하는 법 알려주세요.

A.> 최고 기온 30℃를 훌쩍 넘는 날씨에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는 계절, 여름이 오고 있어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홍조는 스트레스, 호르몬, 술, 담배,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급격한 온도 차이 등이 원인이에요. 더운 날씨도 마찬가지!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데, 이것이 노폐물과 엉겨 붙어 모공을 막고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 노화도 주의해야 해요. 열 노화란, 자외선이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발생하는 노화 현상이에요.

피부 온도가 40℃ 이상이 되면,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 생성이 늘어 피부 탄력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자외선으로 인한 광 노화과 열 노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에 열이 많아지면 모공이 확장되고 혈관이 팽창하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홍조가 생겨요. 특히 혈관이 많은 볼엔 홍조가 더 도드라져 보이죠. 홍조가 생기게 되면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률이 높아져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어요.

홍조가 생겼다면 피부 자극은 최소화하고 보습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홍조 관리,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이들이 피부 온도를 내리기 위해 얼음물 세수나 얼음팩 마사지를 시도하는데요.

와인피부과성형외과 김홍석 원장(피부과 전문의)는 "달아오른 얼굴에 갑자기 찬 물이나 얼음을 대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직접 피부 온도를 낮추려고 하다간 오히려 피부가 더 붉어질 수 있으니 얼음팩에 수건을 감싸거나 물에 적셔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얼굴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화장품'은 어떨까요?

김 원장은 "쿨링 화장품 중 기화열을 이용하는 △에탄올 △알코올 △액화가스류가 포함된 제품은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성분들은 피부 표면의 수분을 공기 중으로 날려 피부가 건조해지고 자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피부에 존재하는 냉각수용체인 온도감각채널 단백질을 활용하는 성분인 멘톨이나 페퍼민트가 피부에 자극이 적다"고 추천했습니다.

또한 '일반 알칼리성 클렌저'보다는 자극이 적은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아오른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는데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와 같은 합성계면활성제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할 수 있거든요.

홈케어로도 열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거나 홍조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홍조를 방치할 경우 치료가 힘든 모공혈관확장증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혈관 레이저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홈 케어를 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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