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속 '분모자', 알고보니 칼로리 폭탄?

[스타일 지식인] 중국 당면의 일종 분모자, 쫄깃하고 차진 식감 '인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7.22 10:15  |  조회 133609
'먹방' 유튜버들이 먹기 시작해 '원조 분모자'로 알려진 중국 아만 분모자/사진=이은 기자
'먹방' 유튜버들이 먹기 시작해 '원조 분모자'로 알려진 중국 아만 분모자/사진=이은 기자
Q.> 젤리처럼 쫀득하고 탱글한 '분모자'의 매력에 빠진 20대입니다.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 가래떡처럼 생긴 분모자를 처음 알게 됐는데, 쫀득한 식감이 좋아 요즘엔 떡볶이에 떡 대신, 파스타에 면 대신 넣어 먹고 있어요. 다이어트엔 밀가루보다 나을 것 같아서요. 분모자, 다이어트할 때 먹어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요새 '먹방 유튜버'들이 푹 빠진 음식이 바로 '분모자'입니다. '분모자'의 하얗고 긴 모양은 마치 가래떡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에 넣어먹는 재료로도 익숙한 음식이기도 하죠.

분모자는 중국 동북지방에서 훠궈에 넣어 먹는 당면의 일종으로, '펀하오즈'(粉耗子)라고도 불려요. 우리나라 당면과는 달리 떡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최남순 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는 "분모자의 식감이 우리나라 당면과 다른 이유는 '주재료'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당면은 대부분 고구마 전분으로 만들어지는 반면 분모자는 감자 전분이나 카사바를 원료로 하는 타피오카 전분을 주로 사용한다"며 "감자 전분이나 타피오카 전분은 고구마 전분보다 훨씬 더 쫄깃쫄깃하고 차진 식감을 낸다"고 말했습니다.

분모자 자체에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지만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 때문에 떡볶이의 떡 대신, 파스타의 면 대신 분모자를 넣어 즐기는 이들이 많아요.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에 넣어도 쉽게 불지 않고 특유의 식감을 유지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거든요.

분모자의 쫄깃한 식감과 투명한 모습이 곤약이나 우뭇가사리와 유사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탄수화물로만 이뤄진 음식인 만큼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입니다.

분모자의 칼로리는 100g당 347㎉. 흰 쌀 밥 100g 칼로리(125㎉)보다 약 2.7배 높은 수준입니다. 먹방 유튜버들의 선택을 받아 '원조 분모자'로 알려진 제품의 경우 250g 한 봉지 칼로리가 850㎉에 육박합니다.

통통한 분모자는 먹으면 든든한 포만감을 주지만 금방 소화가 되기 때문에 허기가 질 수 있어요.

또한 혈당지수(GI)가 높아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만큼 체지방 축적과 비만을 부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분모자의 독특한 식감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높은 칼로리와 GI 지수를 생각해 섭취량은 조절해 먹을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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