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이 병'

[스타일 지식인] 냉방병, 감기와 증세 비슷…두통·발열·피로감 나타난다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8.12 05:00  |  조회 986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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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들어 이상하게 으슬으슬 춥고 목이 칼칼한 느낌이 들어요. 점점 증세가 심해지는 것 같다가 금방 좋아지고, 다시 심해지는 걸 반복합니다. 이게 여름 감기인지 냉방병인지 구분이 잘 안 가 병원에 가야할 지 고민이에요. 냉방병과 여름 감기의 증세,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세요.


A.> 냉방병은 밖은 덥지만 실내는 서늘해 생기는 온도 차이로 인해 생겨요. 특히 강한 냉방으로 실내·외 온도가 5~8℃ 이상 차이날 경우 쉽게 냉방병에 걸립니다. 우리 몸이 외부와 내부의 온도 차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이에요.

냉방병에 걸리게 되면 마치 여름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으슬으슬 춥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거나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기도 하죠. 목에 뭔가 걸린 듯 이물감이 느껴지고, 마른 기침을 하거나 어지럼증, 소화불량, 복통, 설사 증세가 생기기도 해요.

손발이 퉁퉁 부어 무거워지고 피로감이 몰려오는 것도 냉방병 증상 중 하나죠.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여름 감기는 콧물,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위주로 증상이 집중되는 반면, 냉방병은 두통, 몸살 기운, 피로감 등 몸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냉방병을 치료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에요. 냉방병의 증세들은 대체로 냉방을 중단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면 금방 증세가 완화됩니다.

하지만 강한 냉방을 오래 유지할 경우, 실내 습도가 낮아져 가벼운 냉방병이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인후염,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열이 많이 나거나 통증이 지속될 경우 각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 치료를 하거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냉방병을 예방하는 법은 어렵지 않아요. 실내 온도를 외부 온도와 5℃ 이상 차이나지 않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2~4시간 마다 5분씩 자주 환기 시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실내 온도는 22~26℃ 정도가 적당하며, 처음 에어컨을 켤 땐 낮은 온도로 설정했다가 서서히 온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사무실처럼 온도를 직접 조절할 수 없는 경우엔 잠깐 바깥 바람을 쐬거나 긴 소매 카디건, 점퍼 등 입어 체온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아요.

아이스 음료 대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낮은 온도에선 쉽게 몸이 붓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틈틈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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