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수영했는데…내 피부만 왜 까맣게 탈까?

[스타일 지식인] 광피부 유형에 따라 달라져…피부 탔을 땐 초기 진정 관리 중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8.26 06:00  |  조회 3240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 여행을 다녀온 20대입니다. 해수욕도 즐기고, 펜션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했어요. 피부가 탈까봐 친구들과 다같이 몸 구석구석 선크림도 발랐는데 이상하게 친구들보다 제가 유난히 더 까맣게 탔더라고요. 왜 제 피부만 탄 건지 궁금합니다. 까맣게 탄 피부 빨리 되돌리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A.> 똑같이 물놀이를 즐겼는데도 피부가 그을리는 정도가 다른 이유, 바로 피부 타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된 후에 나타나는 홍반, 흑화 등 피부 반응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릅니다. 햇빛에 노출된 후의 반응을 기준으로 피부 유형을 분류하는 것을 '광피부 유형'이라 하는데요.

1975년 피부과 의사인 토마스 B. 피츠패트릭은 살갗이 타는 정도에 따라 피부 타입을 나누는 방법, '피츠패트릭 피부 유형 분류'를 고안했습니다.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은 피부에 45~60분간 일광을 쪼인 후 나타나는 반응에 따라 유형을 나누는 방식이에요.

1~6단계로 나뉘는 피부 유형 중 1~2형은 원래 피부가 희고, 일광화상을 쉽게 입는 대신 자외선에 노출시 피부가 빨개졌다 금방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 피부에요. 6형으로 갈수록 원래 피부색이 어둡고 화상을 덜 입는 대신 쉽게 까맣게 그을리는 피부입니다.

한국인의 광피부 유형/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인의 광피부 유형/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피부과학회지 '피츠패트릭 분류법에 따른 한국인의 광피부형'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광피부 유형은 대부분 3~4형입니다. 우리나라 전 지역의 12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형 48.8%, 4형 22.2%, 5형 17.8%, 2형 8.8%, 1형 2.4% 순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같은 환경에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피부가 쉽게 타는 사람은 대체로 4~5형, 피부가 붉어지고 벗겨지는 경우는 3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까맣게 탄 피부는 각질 재생 주기에 따라 보통 1~2개월이면 원래 피부 색으로 돌아와요. 하지만 재생 주기가 느린 피부의 경우엔 색소 침착의 흔적이 남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탔을 때 빨리 원래대로 돌리고 싶다면 초기 대응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염증 반응이 지속될수록 피부가 더 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김 원장은 "피부가 탔다면 피부 장벽도 손상된 것"이라며 "쿨링·진정 관리와 더불어 보습 관리도 반드시 하라"고 추천했어요.

피부 열을 내릴 땐 차가운 얼음팩을 피부에 바로 갖다 대기보다는 생리식염수나 알로에 성분이 든 스킨케어 제품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시원한 녹차를 적신 거즈나 화장솜으로 팩을 하는 것도 좋답니다.

또한 고용량 비타민 C를 복용하고, 미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 △아스코빅애시드 △알로에 베라 △감초추출물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가 더 타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마다 덧바르고, 물놀이를 할때에는 물에 쉽게 씻겨나가지 않는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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