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랜드 화장품, "직구만 믿다가는 호갱"
소비자원 "해외 브랜드 화장품 15개 중 13개 해외직구가 더 비싸"…면세한도 채우면 8개가 국내가 더 저렴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19.09.10 09:14 | 조회
2514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브랜드 화장품 15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2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면세한도까지 구매하면 8개 제품은 국내 구매가, 7개 제품은 해외 구매가 저렴했다. 조사대상은 해외 브랜드 랑콤, 맥, 바비브라운, 샤넬, 에스티로더 15개 제품이었다.
조사 대상 15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에 비해 최저 0.7%에서 최고 95.3%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직구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2개로 최고 7.2% 저렴한 수준이었다.
바비브라운의 럭스 립칼라 히비스커스 제품이 해외직구(6만3892원) 가격이 국내 구매가(3만2710원)에 비해 95.3% 비쌌던 반면 랑콤의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은 해외직구가(6만9849원)가 국내구매가(7만5250원)에 비해 7.2% 저렴했다.
해외직구의 이점이 줄어드는 이유는 아무리 가벼운 제품이라도 기본 배송대행료(약 1만3000원)를 부담해야해 단품 구매 시 총 구매가에서 배송대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었다.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화장품을 면세한도까지 최대 수량으로 구매할 경우 총 15개 중 바비브라운 럭스 립칼라와 랑콤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스 등 8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에 비해 최저 1.7%에서 최대 42.5%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 대비 최저 2.5%에서 최고 50.7%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화장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구입하려는 제품의 수량 등을 고려해 국내외 판매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해야 한다"며 "해외 쇼핑몰 간에도 사은품, 현지 배송료 등의 거래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