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정형돈, 우리만 알 수 있게 쓰러져…너무 짠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8.04 07:18  |  조회 4200
배우 차태현 / 사진제공=CJ ENM
배우 차태현 / 사진제공=CJ ENM
배우 차태현이 자신의 눈 앞에서 방송인 정형돈이 쓰러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차태현이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차태현은 과거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을 함께 촬영했던 정형돈을 가리키며 "같은 공황장애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저는 불안파고 차태현은 공황파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그때 차태현이 보낸 '공중그네'라는 책을 보고 대성통곡을 했다"고 운을 뗐다.

MC들이 "왜 책을 선물했냐"고 묻자 차태현은 "당시 대기실에서 정형돈이 눈 앞에서 쓰러졌다. 공황인들은 쓰러질 때 다이내믹하지 않다. 우리만 알 수 있게 쓰러진다"며 "나도 그걸 아니까 너무 짠했다. 집주소를 수소문해서 우편함에 그 책을 주고 갔다"고 답했다.

앞서 정형돈은 몇 차례 심리 불안 등을 이유로 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차태현은 결혼 전부터 공황장애를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돈은 "책 주인공이 그런 환자다. 네번째 에피소드가 정말 좋았다. 그 챕터를 보고 펑펑 울었다"며 "그 뒤로 책을 안 본다. 7년 됐다"고 덧붙였다. 김용만은 "그 감동을 오래 가져가야지"라며 공감했다.

차태현은 "제가 아팠을 때는 감추고 쉬쉬하던 때다. 처음에는 가슴이 안 좋은 줄 알았다. 매일 쓰러져서 응급실도 가고 그랬다"며 "이건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많은 분들이 이런 걸 앓고 있지 않냐. 그러니 편하게 생각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그때 형이 해준 말이 있다. 불안해서 죽을 것 같아도 죽지 않는다는 거다. 그 한마디가 정말 와닿았다. 내가 이걸 컨트롤 할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