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사내연애 대표, 알고보니 유부남…따지니 "그게 왜 문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9.03 08:37  |  조회 5816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서이숙이 회사 여직원을 농락한 유부남 대표 사연에 분노를 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은 '매운맛'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서이숙이 출연해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MC 김지민과 서이숙은 '해결사' 키워드 썰을 공개했다.

사연자는 30대인 회사 대표와 비밀 사내연애 중인 직원이었다.

회사 대표인 남자친구는 사연자를 일부러 외근 보낸 뒤 데이트를 즐기곤 했고,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하면 일부러 회사 회식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기도 했다.

그러나 사연자는 대표와 3개월 간 비밀 사내연애를 이어가던 중 연말 회사 송년회에서 대표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년회 행사 자리에 대표의 아내가 모습을 드러냈던 것. 그간 대표는 가정이 있다고 말한 적도 없고 반지도 끼지 않아 사연자는 그가 유부남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날 사연자는 있는 대표실로 찾아가 "결혼하셨었냐"고 따졌다. 그러나 대표는 "그게 왜? 문제라도 있냐"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사연자를 바라보기도 했다.

사연자가 "이혼할 거지 않나. 나 기다릴 수 있다"고 하자 대표는 "지금 아내와 사이도 좋고 잘 지내는데 내가 왜 이혼을 해야 하냐"고 오히려 큰소리 쳤다. 그날 이후 대표의 태도는 싹 달라졌고, 오히려 사연자가 잘못했다고 매달렸다.

그러자 대표는 "이러니까 너 진짜 재미없다"며 "이렇게 남은 흥미를 뚝뚝 떨어지게 하는 것도 능력"이라며 가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대표에게 연락을 받고 사연자는 한 카페를 방문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그가 아닌 남자친구의 아내가 있었다.

대표 아내는 "남편은 그쪽같이 불쌍한 여자를 좋아한다. 우월감을 즐긴다나. 그러다 재미 없어지면 이렇게 해결사 노릇을 해달라고 한다"며 현금과 각서가 담긴 봉투를 내밀었다. 알고 보니 그동안 채용한 여직원 여러 명과 외도를 저질러왔다는 것.

사연자는 "(대표는) 직원을 뽑을 때마다 나처럼 어리고 불쌍한 여자만 뽑아서 갖고 놀았던 것"이라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사연을 보낸다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충격적인 사연을 들은 MC 박나래는 "아침드라마 중에서도 생 막장 종합선물세트 같다"며 몹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황보라는 "'너 이러니까 재미 없다' 이 말이 제일 짜증난다"고 말했다.

서이숙은 사연자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그냥 조용히 묻어버릴 것"이라며 "매장이 아니라 시간을 지워버린다는 거다.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잖냐"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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