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에 집 증여" "엄마 가지 마"…김수미, 각별했던 '고부관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28 10:02  |  조회 92484
배우 고(故) 김수미, 서효림 /사진=티캐스트
배우 고(故) 김수미, 서효림 /사진=티캐스트
배우 고(故) 김수미의 장례식장에서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의 오열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한 가운데, 두 사람의 각별했던 고부관계가 재조명됐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김수미의 발인이 진행됐다.

유족과 함께 수많은 연예계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 가지 마"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효림은 "엄마 너무 고생만 하다 가서 어떡해"라며 통곡해 다른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이자 나팔꽃 F&B 대표인 정명호와 결혼했다. 결혼 전부터 서효림은 김수미와 배우 선후배로 친분을 자랑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선후배 관계를 넘어서 서로 두 시간 정도 시시콜콜한 통화를 할 정도로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화면
지난해 1월 김수미는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며느리 서효림에게 집을 증여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방송에서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신사동 건물을 자신의 앞으로 해줘서 결혼 생활을 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다짐했다. 내가 아들이 있으니까 '나도 이다음에 며느리를 보면 우리 어머니가 해준 사랑처럼 해줄 거야' 했다"고 내리사랑을 다짐했음을 전했다.

실제로 김수미는 아들과 서효림이 결혼한 지 2년 뒤 자기 집을 며느리 앞으로 증여했다. 김수미는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돼 매스컴에 나왔다. 무혐의로 판정 났지만 그때 며느리가 마음 상할까 봐"라며 집을 증여한 이유를 밝혔다. 당시 김수미 아들 정씨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결론 났다.

배우 고(故) 김수미 발인식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며느리 서효림이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고(故) 김수미 발인식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며느리 서효림이 슬픔에 잠겨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김수미와 서효림은 함께 예능프로그램을 찍기도 했다. 티캐스트 E채널 '익스큐수미-일단 잡숴봐'에 며느리와 출연한 김수미는 "어쩌다 너하고 나하고 이렇게 인연이 됐나 갑자기 웃겨서. 웃긴다 진짜"라고 새삼 신기해했고 서효림도 "우리 2017년도에 엄마랑 딸로 드라마에서 찍고 있다가 어쩌다가 여기 와서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라며 공감했다.

지난 25일 고인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알려졌다. 향년 75세.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故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故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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