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의 힘"…故 최진실 딸 최준희, 따뜻한 관심에 남긴 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2.17 14:54  |  조회 11611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최준희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근황에 관심이 쏟아진데 대해 심경을 밝혔다.

최준희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많은 관심이 쏟아져서 보니 기사가 났더라"며 "지금까지 좋은 말들도 많았고, 안 좋은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저에게는 그저 큰 관심이라 인지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공개한 한 누리꾼의 댓글./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공개한 한 누리꾼의 댓글./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이어 최준희는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한 누리꾼이 최준희의 블로그의 글까지 모두 읽은 뒤 남긴 응원글이 담겨 있었다.

이 누리꾼은 최준희에게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꾸준히 드는 생각은 '무해한 준희, 알맞게 살아가는 준희, 나를 나로서 사는 준희' 단지 그뿐이었다"며 "나의 19살은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적어도 준희처럼 많은 감정을 느끼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할머니와 맛있는 음식점에서 데이트를 하며 낭만을 느끼는 일, 구석들을 찍고 기록하는 일, 나의 아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 등 모든 것들이 너무 찬란해서 눈물이 날 뻔 했다"며 "준희를 슬프게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자라지 못한 내가 조금 아쉬워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준희에게 "준희의 품이 얼마나 넓은 사람인지 꼭 반드시 알아달라. 먼훗날 서른살의 준희가 19살의 준희를 기특했다고 말할 수 있게 꼭 지금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건강하고 솔직한 사람이 돼주어 감사하다. 내 짧은 인생, 첫 생경한 19살로 나타나줘 감사하다. 자주 만나러 오겠다. 우리 늘 편안합시다"라고 남겼다.

최준희는 "사실 이 댓글을 받고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갔다"며 "나를 좋아해 주시는 따뜻한 분의 말 한마디로 오늘도 나쁜 것들을 털어버리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안 좋은 순간들도 참 많았지만 단순히 과거로 남겨두는 일이 아닌 인생의 한 페이지를 의미 있게 남겨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준희는 "항상 나는 질러보고야 마는 것 같다. 선물을 꼭 뜯어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처럼 이번만큼은 '내가 또 그럼 그렇지'라는 감정을 느끼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를 그냥 소비하지 않고 하루의 기억 하나쯤은 부둥켜 안고 내일로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준희의 다짐에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하트 이모티콘을 댓글로 남기며 응원했다.

/사진=배우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인스타그램
/사진=배우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인스타그램
한편 최준희는 올해 19살이 됐으며,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최준희는 지난 10월 최진실의 사망 13주기를 맞아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줘. 그리웠던 만큼 사랑해줄게"라는 글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최준희의 오빠 최환희는 지플랫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 중이다. 지난해 11월 자작곡 '디자이너'로 데뷔한 뒤 올 4월 싱글앨범 '데이 앤 나이트'(Day and Night)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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