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인데…돈받고 암호화폐 홍보했다 피소된 美 특급스타

'이더리움맥스' 스포츠 스타 메이웨더 주니어·폴 피어스도 피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1.12 16:14  |  조회 3871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사진=AFP/뉴스1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사진=AFP/뉴스1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암호화폐 투기를 조장한 혐의로 피소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이더리움맥스의 투자자 집단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과 스포츠 스타인 전 권투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전 농구선수 폴 피어스 등이 암호화폐 투기를 조장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제출된 집단소송 고소장에 따르면 킴 카다시안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폴 피어스는 "소셜 미디어 광고 및 기타 판촉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맥스에 대해 거짓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더리움맥스의 경영진도 피고소인 명단에 올랐다.

앞서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6월 광고비를 받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더리움맥스를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그의 팔로워는 2억5000만 명에 달했다.

당시 그는 "재정적인 조언은 아니고, 방금 친구들이 이더리움맥스에 대해 말한 것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더리움 맥스 커뮤니티에 가입해 혜택을 받으라고 했다. 그는 유료광고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AD'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전 권투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전 농구선수 폴 피어스/사진=AFP/뉴스1
전 권투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전 농구선수 폴 피어스/사진=AFP/뉴스1
메이웨더는 지난해 6월 유튜브 스타 로건 폴과의 격투에서 자신의 복싱 트렁크를 통해 이더리움맥스를 홍보했으며, 폴 피어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더리움맥스를 홍보했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이더리움맥스는 의문의 암호화폐 개발자 집단이 만든 투기성 디지털 토큰"이라며 "유명인들이 수백만명의 팔로워들과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를 사라고 한 뒤 가격이 급등했을 때 팔아 이익을 얻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더리움맥스 측은 대변인을 통해 "최근 소송과 관련된 기만적인 이야기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킴 카다시안이 이더리움맥스에 대한 글을 올렸을 당시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찰스 랜델 청장은 "킴 카다시안은 이더리움맥스가 한 달 전에 만들어진 투기성 자산임을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인플루언서들이 '부를 빨리 축적할 수 있다는 망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킴 카다시안은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 '카다시안 따라잡기'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자신이 론칭한 란제리 브랜드 '스킴스' 등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은 2014년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2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이까지 총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킴 카다시안은 이혼 소식을 알린 후 13세 연하의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과 공개 열애 중이다. 카니예 웨스트는 최근 이름을 '예'로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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