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이어 BJ잼미 '극단 선택'…"악플·루머에 우울증 심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2.05 14:59  |  조회 71451
스트리머 잼미/사진=잼미 인스타그램
스트리머 잼미/사진=잼미 인스타그램
인터넷방송 BJ 잼미(본명 조장미)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것이 알려진 가운데, 유족이 루머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5일 잼미의 트위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장미의 삼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잼미의 삼촌은 "그동안 경황이 없어 알려드리지 못했지만 장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며 "수많은 악플들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지금 떠도는 래퍼나 마약(에 관한 루머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장미의 가족인 저도 주변 사람도 아는 사실이며 관련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에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발 고인을 모욕하는 짓을 하지 말아달라"며 "유서도 남겼고 그 글을 통해 평소 장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괴롭힘을 당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전혀 말도 안되는 루머는 생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잼미는 2019년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방송을 시작했으며, 이후 유튜버로도 활동했다. 5일 기준 트위치 구독자는 16만명, 유튜브 구독자는 13만명이다. 주로 게임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방송을 해왔다.

잼미는 2019년 남성 혐오 제스처를 했다는 이유로 이른바 '남혐' 논란에 휩싸였으며, 2020년 5월에는 악플 때문에 우울증 약을 먹고 있으며,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악플로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잼미는 "엄마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다. 내가 방송을 안 했다면 엄마가 안 죽었겠지, 방송에서 그 행동을 안 해서 악플이 달리지 않았다면 엄마가 마음 고생 안 했겠지"라고 자책했다.

이후 잼미는 방송에 복귀했지만, 우울증은 계속 앓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마지막 방송은 17일 전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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