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과거 ♥홍혜걸 변태인줄…셔츠 올리고 숨 헐떡이기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6 08:47  |  조회 4785
/사진=MBN '신과 한판'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신과 한판' 방송 화면 캡처
예방의학박사 여에스더가 과거 남편 홍혜걸과 연애할 당시 그가 변태인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한판'에는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는 과거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홍혜걸은 "별명이 '골동품'이었을 정도로 쑥맥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아싸'였다"고 자신의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이에 학교 선배였던 여에스더는 "남편이 대학교 때 여자를 한 번도 못 사귀었다"며 "처음 좋아했던 후배한테는 차도 한 번 못 마셔보고 차였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홍혜걸은 "아내는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다. CC(캠퍼스 커플)였다"며 "아내가 맨날 도서관 앞에서 수다 떨면서 아이스크림 먹는 기억이 있다. 당시 아내가 '몸매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의대생일 때 만난 것이 아니라 졸업 후 세미나에서 재회했다고.

여에스더는 "내가 서울대병원 전임의사 할때 남편은 중앙일보 기자를 하면서 '세계 금연의 날' 세미나에 참석해 만났다. 그때 커피타임에 딱 눈이 마주쳤다"고 했다.

홍혜걸은 "그때 여에스더를 지하철역까지 배웅하고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뭉클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며 "그 다음부터 일사천리였다. 5월30일에 만나서 9월4일에 결혼했다. 94일 만에"라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홍혜걸과의 첫 데이트를 떠올리며 "너무 이상했다"고 폭로했다.

여에스더는 "손도 안 잡은 사이였다"면서 "차 마시고 차에 탔는데 남편이 갑자기 와이셔츠를 들어올리고는 '선생님, 진찰 좀 해주세요'라고 했다. 나는 너무 놀라 차에서 뛰어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에스더는 홍혜걸에게 프로포즈를 받는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호텔 정원을 걷는데 남편이 덥석 손을 잡고 '선생님 우리 결혼해요'라고 하더라. 꽃도 없고 반지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난 당시 노처녀고 시집갈 때가 없었으니까 '알았다'고 했다"며 "그런데 남편이 날 살짝 안았는데 '헉헉'하면서 거친 숨을 내쉬더라. 나중에 생각하니까 '변태구나' 싶었다"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에 홍혜걸은 "어느 정도 친해졌다고 생각을 했고, 실제로 몸도 안 좋았다"며 순수한 의도로 장난을 쳤다고 해명했다.

MC 김구라가 "양해를 구한 것은 아니지 않냐"고 지적하자 홍혜걸은 "양해를 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여에스더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여에스더의) 대답을 듣고 해야 되는데 바로 옷을 올려서 그렇다"며 "혜걸 씨가 쑥맥이고 순박하다보니 매너가 세련되고 그렇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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