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모친상 후 심경…"가족끼리 있고 싶어 부고 안 알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6 08:48  |  조회 67498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코미디언 정형돈이 모친상 이후 심경을 털어놓으며 조모상 후 힘들어하는 그룹 위너 김진우를 위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그룹 위너가 '완전체'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진우는 가까웠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멤버들에게 알리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진우는 "나 스스로는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안 좋은 일이 있은 후 마음을 못 잡는 것 같다"며 "할머니가 최근에 돌아가셨는데, 그게 큰 것 같다. '마음 잡고 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멘탈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7살 때부터 상경 전까지 가까이 살던 할머니가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자신을 돌봐줬었던 할머니가 지난해 11월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올라와서 성공을 하고 할머니에게 뭘 못해드려서 미안한 감정이 너무 크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김진우는 할머니 부고 사실을 멤버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며 "'멤버들에게 알려야 할까?'라는 생각을 못했다. '누구에게 알려야지' 그런게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우의 조모상을 방송 당일 알게된 멤버들은 당황했다.

김진우는 "안 좋은 일이다 보니 안 좋은 감정을 멤버들에게 전파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그 마음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 나 혼자 견디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는 "가수 활동 하면서 연기 공부도 해 왔다. 소집 해제 하고 열심히 활동해야지라고 마음을 다잡았는데, 소집해제 한 달 전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그때부터 (연기) 수업도 못 나가겠고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면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녹화일 기준 5일 전 모친상을 당했던 정형돈은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가족들끼리 보낸 시간이 많이 없어서 어머니의 부고를 아무한테도 안 알렸다"며 "어릴 때부터 일을 했기 때문에 가시는 길만이라도 가족끼리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형돈은 "그런데 많은 분이 찾아와주시고, 함께 하면서 나를 위해서 그 먼 길을 와줬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가치 있게 살았나보다' 생각했다. 그분들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 앉아서 옛날 얘기도 하면서 슬픈 감정이 희석도 되기도 하고 그런 과정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할머니를 떠나보낸 김진우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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