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카데미, 윤여정에게 복수?…"뿌린대로 거둔다고" 진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5.30 08:22  |  조회 3422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을 앞두고 외국 배우들의 어려운 이름으로 진땀을 뺐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여정이 지난 3월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시상을 맡게 된 윤여정은 배우들의 이름을 발음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다. 다양한 국가 출신의 배우가 후보로 올라 이름 발음이 제각각이었던 것.

윤여정은 "큰일 났다. 내가 불러야 하는 이름이 너무 어렵더라"며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이름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외국어 발음에 대해 윤여정은 "내가 해보니까 안 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후보자 이름이 다 어렵다"는 윤여정의 말에 이서진은 "성은 부르지 말고 이름만 부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윤여정은 "내가 뭐 그렇게 친하다고 (이름만 부르냐)"고 난색을 표했다.

윤여정은 "(후보들 이름을) 딱 보는 순간, 발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힘들어졌다)"고 부담감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작년에 '외국인들이 내 이름 발음 못 한다'고 농담을 했는데 큰일이 났다. 용서해달라고 해야 한다"며 웃었다.

윤여정의 말을 듣던 통역사 이인아는 "작년에 선생님이 다른 사람들이 선생님 이름 '여정'을 잘못 발음한다고 말하셨지 않냐"며 "내가 볼 땐 이건 복수다"라고 농담했다.

이에 윤여정은 "그러게 말이다.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크게 공감하며 "그렇다. 복수인 거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윤여정은 "한국 속담에 남의 흉보지 말라는 걸 말하면 좋겠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번역가 홍여울은 "'뿌린대로 거둔다'가 영어로는 'You reap what you sow'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다음날 윤여정은 시상식 담당자와 대화하며 스피치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담당자는 수상 후보들은 비디오로 소개되니 이름을 모두 호명할 필요는 없다고 윤여정을 안심시켰다.

담당자와 화상미팅을 마친 뒤 윤여정은 후보들의 이름 외우기에 돌입했다. 수없이 후보자 명단을 읽어보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윤여정은 작년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시상자로 분했던 브래드 피트를 떠올렸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가 엄청 어색하게 내 이름을 '여정 윤'이라 했잖아. 근데 나처럼 연습 많이 한 걸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윤여정은 "대부분의 유럽 사람들은 나를 '여영'이나 '유정'이라 부르지만 오늘은 모두 용서하겠다"며 외국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잘 발음하지 못한다는 점을 장난스럽게 지적하는 등 재치 있는 소감으로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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