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구걸해 '월400' 벌고, 밤엔 '훈남 바람둥이'…美 노숙자 화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01 23:00  |  조회 152996
/사진=채널S '김구라의 라떼9'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S '김구라의 라떼9' 방송 화면 캡처

한 달에 400만원 버는 노숙자가 밤에는 멀끔한 훈남 바람둥이가 되는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달 31일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에는 김구라의 아들 래퍼 그리(김동현)이 특별 MC로 출연해 '반전 이중생활! 누구냐 넌?'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소개된 '반전 이중생활' 5위에는 낮에는 노숙자, 밤에는 바람둥이가 되는 조셉 슬래니가 올랐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조'라 불리던 26세 노숙자 조셉 슬래니의 이중생활은 2014년 미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꽤 괜찮은 집안에서 자랐지만 술과 마약에 빠지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게 된 조의 사연은 한 신문사의 작가가 취재를 그의 반전 모습을 포착, 취재를 시작하면서 알려졌다.

/사진=채널S '김구라의 라떼9'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S '김구라의 라떼9' 방송 화면 캡처

조는 맨해튼 거리에서 박스를 깔고 자거나 깡통을 들고 동냥을 하던 노숙자였다. 그러나 그는 밤만 되면 멀끔한 차림의 훈남 바람둥이로 변신해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조는 잘생긴 외모를 어필했고, 자신이 노숙자라고 솔직하게 밝히며 여성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했다. 이 같은 방식은 여성들에게 잘 통했고, 그가 1년 동안 만난 여성만 무려 78명이라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앨리스 소희는 "노숙자가 아닌 사람보다 (여자를) 더 만난 거 아니냐"고 했고, 이에 김구라는 "아주 정확하게 이야기 했다"며 "맨날 클럽 가서 노력하고 그래도 쉽지 않다"고 공감했다.

김구라는 또 "누워 있다가 밖에 나가서 술 마시고 연애하고 이런 걸로 보면 장소만 길바닥이지, 부모님 시선에서는 저런 아들이 많다. 집에서만 잘 뿐"이라며 아들 그리를 쳐다봐 웃음을 안겼다.

조의 또 다른 별명은 '노숙자계의 일론 머스크'였다. 그가 어마어마한 자산을 지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이름을 별명으로 갖게된 이유는 그의 수입 때문이었다.

조가 구걸해 버는 금액이 한 달 400만원에 달했던 것. 그런 그가 바람둥이 생활 하는 이유는 밤에는 지붕 있는 집에서 자고 싶었기 때문었다.

조는 밤에 만난 여성의 집에 가서 잠도 자고 샤워, 빨래도 했다고.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밤에 만난 여성의 집에서 지낸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조의 이중생활이 화제가 되면서 그는 2014년 심리학자 겸 방송인 필 맥그로 박사가 진행하는 토크쇼 '닥터 필'에 출연하게 됐고, 그의 도움으로 재활센터에 보내졌다. 그러나 그는 며칠 만에 탈출을 감행해 자취를 감췄다.

놀랍게도 조는 다음해인 2015년 5월, 자신을 취재했던 작가에게 연락했다. 그는 텍사스주의 재활센터에서 지내고 있으며, 세차장에 취직했고, 가족들과 화해 후 여자친구도 생겼다는 근황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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