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댕기머리 이어 이번엔 첩지…韓 전통 머리장식 '감탄'

한국의 美 알리는 정호연, '미국 배우조합상' 댕기머리→'에미상'서 첩지 '눈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13 10:20  |  조회 9908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배우 정호연이 화려한 드레스에 한국적인 머리 장식을 더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정호연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정호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있다.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이날 정호연은 알록달록한 시퀸이 화려하게 장식된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허벅지 윗부분까지 드러나는 과감한 옆트임 드레스를 택한 정호연은 스트랩 샌들 힐을 신어 늘씬한 각선미를 뽐냈다.

정호연은 화려한 다이아몬드와 붉은색 보석이 장식된 럭셔리한 주얼리를 착용하고, 검은색 미니백을 들어 포인트를 더했다.

특히 정호연은 지난 3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Screen Actor Guild Awards, SAG)에서 선보인 '댕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적인 머리 장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단발머리 아랫부분을 안으로 말아올린 정호연은 앞머리 위 가르마 부분에 핑크빛 꽃모양 헤어핀을 꽂아 '첩지'처럼 연출했다.

첩지는 조선시대 왕비를 비롯한 내외명부가 쪽머리의 가르마에 얹어 치장하던 장신구로, 장식과 재료에 따라 신분을 나타낸다.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정호연이 연출한 헤어핀 스타일링은 어린 여자아이의 머리에 얹는 장식품인 배씨댕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델은 모델이네", "머리 장식이랑 드레스 너무 예쁘다", "드레스는 자개 느낌 난다", "한국스러운 분위기 많이 난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완벽하다", "단발인데 쪽진 머리가 연상된다", "머리 장식 센스 있다", "안 흔하면서도 과한 느낌 없이 딱 좋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델 겸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모델 겸 배우 정호연/AFPBBNews=뉴스1

앞서 정호연은 지난 3월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반짝이는 은구슬과 크리스탈이 장식된 블랙 민소매 드레스와 화려한 댕기를 매치한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댕기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이 브랜드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정호연에게 제작 요청을 받아 특별히 제작한 것이라 더욱 주목 받았다.

한편 에미상 시상식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앞서 기술진과 스태프를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에서는 '오징어 게임' 이유미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 게스트상(단역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여우조연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 남우조연상은 HBO 오리지널 시리즈 '석세션'의 매튜 맥퍼딘에게 돌아가면서 정호연과 박해수·오영수는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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