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박현빈 형 "동생, 클래식→트로트 전향? 전혀 몰랐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16 09:21  |  조회 5945
/사진=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 방송 화면 캡처

가수 박현빈의 친형인 바리톤 박지수가 동생의 트로트 전향을 몰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 최종회에서는 역대 우승 가족이 총출동해 왕중왕전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3, 4대 우승팀인 박현빈과 그의 사촌 동생 정대환은 다른 우승팀들과 대결에 나섰다.

이날 박현빈 팀에는 박현빈과 꼭 닮은 박현빈의 친형 박지수가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출연진들은 박지수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부터 그가 박현빈 가족임을 바로 알아챘다. 흰 피부와 큰 눈, 두꺼운 눈썹 등 박현빈과 똑 닮은 '붕어빵' 외모 때문이었다.

박현빈의 형 박지수는 독일 뮌헨 국립극장 정단원이자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 극장 객원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이었다.

박현빈은 형 박지수, 사촌 동생 정대환과 함께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선보였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개성의 남다른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박현빈은 형, 사촌 동생과 함께 무대를 꾸민 후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난다. 저희는 항상 피아노에 앉아서 음악 공부를 같이하고, 노래도 함께 했었다. 저는 클래식 공부를 하다가 지금은 열심히 트로트를 하고 있다. 형이랑 다시 무대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준비한 대로 잘 마무리 한 것이 감격스럽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사진=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 방송 화면 캡처

이어 MC 이수근은 형 박지수에게 "동생 박현빈이 트로트로 전향할 줄 알았냐"고 물었다.

박지수는 "전혀 몰랐다. 어렸을 때부터 (동생이) 클래식만 공부했고, 대중가요 쪽으로 갈 거라고는 전혀 생각 못하다가 독일에서 그 얘기를 들었다. 그때까지는 (동생이) 클래식 전공하고 있었는데 제가 유학하는 도중에 동생이 길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의 트로트 전향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놀랐다"며 "(동생이) 전혀 알지 못하던 분야였고, 그 당시에는 젊은 트로트 가수는 드물었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동생 박현빈과 함께 클래식 공부를 하던 당시도 회상했다. 그는 "음정, 고음은 동생이 훨씬 나았다. 나는 좀 차분하게 기초를 다지는 느낌이었다"고 연신 동생 자랑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생을 노래한 곡인 '카루소'를 한 소절씩 나누어 부르기도 했다.

형 박지수는 깊이 있는 가창력을 선보였으며, 박현빈은 성악을 선보이다가도 "살짝 꺾이려고 한다"며 트로트 분위기로 소화하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박현빈은 색소폰 연주자인 아버지와 노래 강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형과 함께 클래식 악기와 성악을 공부했으며, 이후 박현빈은 어머니의 권유로 성악에서 대중 가요인 트로트로 전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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