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커플' 자오즈민 "♥안재형과 결혼, 정치적 오해 고민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14 07:41  |  조회 1488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이 극적인 결혼 스토리를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전 탁구선수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경기 현장을 찾아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1984년 대회 혼합복식 경기서 처음 만나 편지를 주고받던 사이가 됐고, 국제결혼이 어렵던 시절 제3국 스웨덴에서 부부가 됐다.

안재형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인전 단식 1등은 아내 자오즈민이 했다"며 아내를 치켜세웠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자오즈민은 "아시안게임 때는 편지도 주고받던 때다. (안재형이) 좋았는데, 연애까지는 생각 안 했다. 그래도 궁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자오즈민은 "같은 체육관, 숙소, 식당을 쓰고 이동도 같이하니까 시합 때는 만날 시간이 많다"며 "경기 일정이 미리 나오면 시합이 없을 때는 남편 시간 확인하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우정과 우연한 만남이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고.

안재형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통로를 바라보며 "나는 (시합을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가고 있고, 자오즈민은 나오고 있었다. 아내가 지나갔는데 뒤를 살짝 쳐다보는 걸 기자가 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둘이서 뭐가 있나 없나. 무슨 얘기 하나' 기자들이 계속 보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고, 자오즈민은 "더 보고 싶어도 안 된다. 기자가 있으니까, 그냥 갔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이후 두 사람은 전 탁구선수 양영자, 유남규, 김택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유남규, 김택수는 "숙소 있을 때 한 번씩 노래 부르러 가지 않나. 안재형이 자오즈민 보고 싶어서 노래 많이 불렀다"며 "영어 공부하자 했더니 자오즈민과 대화하고 싶다고 중국어 배우겠다더라. 학원도 다녔다"고 전했다.

김택수는 "만날 시간은 없는데 너무 좋아하니까. 자리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방법이 없지 않냐. 그래서 방을 비켜줬다. 비켜주고 나서 밖에서 놀다가 새벽 쯤에 갔는데, 문을 열어보니 아직 있더라. 그래서 다시 조용히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의 연애 스토리를 들려주던 세 사람은 "사실 좋아하는 건 몰라도 결혼은 힘들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연애가 안 길고 생각보다 빨리 결혼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자오즈민은 "사실 결혼 전엔 고민이 많았다. 처음에 (혼인신고를 했던) 스웨덴에 갈 때는 (한-중이) 수교가 안 됐으니까 정치적으로 오해받을까 걱정됐다. 한국 망명으로 비치진 않을까 싶었다. 만약 오해받으면 다시 고향에 못 돌아가지 않냐"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스웨덴의 중국대사관에 찾아가 물어봤다. '나 이렇게 한국으로 가면 고향으로 못 돌아가냐'고 물었는데 한국에 사는 건 내 선택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자오즈민은 "고민하던 중 남편이 '조금 더 날 지켜보고 그 정도로 사랑하지 않으면 (결혼을) 미뤄도 된다. 난 더 기다릴 수 있다'고 하더라.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결정했다. 만약 '무조건 한국 가자' 했으면 거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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