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사생활 논란 직접 언급 "더 이상 누 끼치면 안 된다 생각"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6.12 14:58  |  조회 13950
배우 김선호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선호는 극 중 마르코(강태주 분)를 쫓는, 갑자기 나타난 맑은 눈의 광인 '귀공자'(김선호 분) 역할을 맡았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 / 사진제공 = 스튜디오앤뉴
배우 김선호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개봉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선호는 극 중 마르코(강태주 분)를 쫓는, 갑자기 나타난 맑은 눈의 광인 '귀공자'(김선호 분) 역할을 맡았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 / 사진제공 = 스튜디오앤뉴
배우 김선호가 자신의 사생활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12일 김선호는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선호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당시 박훈정 감독님의 심정은 제가 알 길이 없다. 송구스럽고 감사하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이 같이 회의하고 '너만 괜찮으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선호는 2021년 10월 여자친구 A씨가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 예능 '1박 2일 시즌4'를 비롯해 차기작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 등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제 입장에서는 영화가 이미 (논란으로 인해) 한 번 미뤄졌고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마음에 하겠다고 했다. 안 한다고 하면 더 미뤄지거나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어떤 감정보다는 감사하고 '무조건 해야겠다. 더 이상 누를 끼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컸다"라고 '귀공자' 출연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선호는 "당시 저는 송구스러운 마음이 제일 컸고, 저로 인해서 제 주변 분들, 영화 관계자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간 것 같아서 죄송했다"며 "오히려 그 시간이 저를 돌아보게 한 시간이었고, 논란으로 인해 배우로서 스펙트럼이 넓어지거나 좁아지지 않는다. '귀공자'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큰 변화는 없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후회라는 감정을 생각해 볼 틈도 없었고, 감사했다. 배우로서 이 역할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지금은 괜찮아졌다는 말은 좀 조심스럽고,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귀공자' 속 욕 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이) 욕하는 게 어색하다고 하더라. 친구들과 있으면 저도 욕한다. 그런데 찰진 욕과 장난으로 하는 어설픈 욕은 다르다"라며 "제 인생의 모토가 '누구든 거슬리게 하지 말자'는 거다. 피해를 안 주려고 하다 보니 욕도 잘 안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의 전작인 '신세계'를 참고했다.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전달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1일 개봉하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 등이 출연했으며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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