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59㎝, 외모 강박에 극단 시도"…이수근 "난 158㎝ 였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9.12 05:30  |  조회 113437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외모 강박증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는 고등학생의 고민에 방송인 서장훈, 코미디언 이수근이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1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외모 강박증을 겪는 18세 이서진 군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외모 강박증 때문에 우울증을 겪고 있다. 정신병원을 2년 전부터 다녔다. 지금도 우울증이 좋아지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1 때 약을 많이 먹고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그때 당시에 외모 생각만으로도 힘들고 괴로웠다"고 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의뢰인은 외모 강박이 생긴 이유에 대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명한 사람이나 아이돌들을 보면 자격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다. 키가 159㎝다. 키가 안 크다보니까 성장 클리닉에도 갔는데 성장판이 닫혔다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날 밤에 키를 위해 먹어온 영양제들을 다 버렸고, 그때 이후로 키 크고 잘나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자격지심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들은 의뢰인의 외모에 대해 전혀 지적하지 않지만 스스로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의뢰인은 등교할 때도 1시간씩 메이크업을 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었고, SNS도 4~5시간씩 한다고 밝혔다. 메이크업을 한 의뢰인의 사진을 본 MC 이수근과 서장훈은 "이 사진이 지금 얼굴보다 더 이상하다"며 "지금 얼굴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답은 SNS인 것 같다"며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만 보고 비교하고 평가해서 고민과 우울감이 거기서 비롯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SNS를 접어라"라고 조언했다.

'외모'를 인생 목표로 삼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너 나보다 훨씬 잘생기지 않았냐"며 "네 기준으로 치면 나는 어떻게 사냐"고 반문했다.

이어 "키 큰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사람들이 키 크면 늘 쳐다본다. 큰 키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중요한 건 남한테 보여지는 게 아니라 네 속을 가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근은 "나는 어떻게 살았겠나. 네 나이 때 나도 158㎝이었다"며 작은 키의 설움에 공감했다.

이어 "나는 그럼 어떻게 살았겠나. 너는 예고라도 나왔지만 나는 농사 짓고 그러는 학교였다. 그래도 그때 나는 꿈이 있었다. 이렇게 살 거 나도 뭔가 이뤄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아이들이 '숏다리'라고 작다고 놀려도 난 그게 좋았다. 나는 나니까"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또 "다들 제 멋에 사는 거 아닐까. 서장훈은 키가 커서 운동 선수를 하고 나는 작은 키로 웃음을 주지 않나. 다들 각자 나름대로의 주어진 개성이 있다. 왜 자기를 바꾸려 하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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