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친부 셋' 빚더미 고딩맘 "양육비 못 받아, 첫째는 보육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1.16 07:09  |  조회 46499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고딩엄빠' 오현실의 막장 사연에 MC들이 황당함과 분노를 오가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고딩엄마 오현실이 출연해 현재 세 아이의 엄마이며 아이들의 친부가 모두 다른 사람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5년 20세였던 오현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식당에서 일하던 중 만난 남자와 교제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뒤늦게 남자가 유부남에 아이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혼했다던 남자는 전처와 다시 잘되는 중이라며 낙태를 종용해 헤어졌다.

두 번째 남자는 친구의 전 남자친구였다. 아이까지 함께 책임지겠다는 고백에 오현실은 임신 9개월에 교제를 시작했다. 함께 산 지 1년이 지난 후 둘째를 임신했으나 남자는 절도죄로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오현실은 둘째 아이 아빠와 연락이 끊기고 다시 혼자가 됐다.

오현실은 3년 후 친구를 따라 간 집들이에서 만난 남성과 연인이 됐지만, 남성은 임신 이야기를 듣고 태도가 돌변해 낙태를 종용했다.

혼인신고 없이 미혼모로 세 번째 아이까지 홀로 출산했다는 오현실의 사연에 패널들은 모두 탄식을 내뱉었다. 그런데도 오현실은 '고딩엄빠4' 출연 이유가 "같이 살고 싶은 남자가 있어서"라고 말해 스페셜 MC 김혜선의 빈축을 샀다.

오현실은 "양육비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모두 잠수를 탔다"라고 말해 분노를 안기기도 했다.

현재 일을 하지 못하는 오현실은 5000만원이 넘는 빚까지 있었다. 그는 19세 때 협박으로 대출받아 먼 지인에게 2000만원을 빌려줬다가 연락 두절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연 24.5%의 이자율로 돈이 크게 불어났다고.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남자들에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타입) 면모를 보이던 오현실은 엄마에겐 막말을 쏟아내는 딸이었다. 주유소에서 알바하고 오현실이 외출하면 아이를 홀로 돌보는 엄마 사연에 박미선은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엄마의 잔소리에 오현실은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정신 좀 차려라"는 엄마에게 오현실은 "나한테 보태준 거 있냐", "나 죽는다고 할 때 왜 말렸냐", "아이 낙태하라고 돈 보태줬어야지" 등 막말을 쏟아내 충격을 안겼다.

오현실은 첫째 아들을 세 살 때 보육원에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채가 있는 상황에 큰아들을 낳았고 산후우울증이 크게 와 버티지 못하고 보내게 됐다고. 보육원 면회로 만난 첫째 아들은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라고 말했고 안타까운 모습에 결국 박미선과 서장훈은 눈물을 쏟았다.

서장훈은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일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를 데려와야지 이게 뭐 하는 거냐. 그렇게 어려워서 아이를 보육원에 맡길 정도 상황밖에 안 됐으면. 멀쩡하게 엄마가 있는데"라고 분노했다.

며칠 후 오현실은 이인철 변호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오현실은 보육원 퇴소 요건 중 가정환경, 경제력, 부채 등이 적합하지 않아 첫째를 데려올 수 없다고 전하며 세 아이 아빠들에게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5000만원 빚에 대해서도 이인철 변호사는 개인 회생 제도를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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