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이혼→美사업 실패 후 2년간 파티만…마음 텅 빈 듯 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21 22:41  |  조회 6833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가수 박진영이 이혼과 사업 실패 이후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다.

21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는 박진영이 출연한 '성시경의 만날텐데'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성시경은 "선후배랑 같이 공연하는 건 알고 있냐. 코로나19 때 각자 집에서 부른 걸로 공연을 했다. 내년이면 3년 째"라며 박진영과의 협업을 제안했다.

그는 "'난 여자가 있는데'도 좋고 내가 하고 싶은 곡은 너무 많다. 형이 히트곡 한 두 곡 하고 그런 공연을 해줄 수 있나"라고 말했고, 박진영은 "내 기준은 '네가 가수로 내가 듀엣을 부르고 싶은 가수냐 아니냐'다. 너무 (같이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가수"라고 반겼다.

박진영은 "'난 여자가 있는데'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너한테 '진짜로 네가 애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불러달라'고 부탁할 거다. 결혼을 했는데, 다른 여자에게 넘어가려는 그것도 할 수 있냐는 거다. 그게 결혼하고 낸 곡이다. 남들이 미친 놈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신앙에 푹 빠져있으면서도 개방적인 생각을 가진 박진영의 모습에 감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박진영은 종교에 빠진 이유에 대해 "나는 성경이라는 책을 파헤쳤고, 그 책에 있는 내용이 사실인 걸 알아서 그 책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있는 이스라엘 역사학과 교수님보다 내가 이스라엘 역사를 조금 알지 않을 거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스라엘 가서 살았지 않나. 핸드폰 버리고 나 이거 끝장 안 보면 못 살겠다고 생각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박진영은 "내가 그때 이혼도 했고 미국 사업도 망했고, 뭔가 다시 일어나야 하는데 싶었다. 난 결혼했을 때도 난 뭔가 1%가 비어 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이걸 어떻게 메꿔야하지?'라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싱글이 되고 이혼하고 나서 내가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살면서 일주일에 4~5일씩 파티하며 놀았다. 이걸 한 2년 했는데 어느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사람들은 널브러져 있고 내가 그때 나한테 한 말이 '병X'이었다. 그 말을 하고 사람들 다 나가라고 하고 다시는 안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그는 "근데 문제는 내가 살아야 하지 않나. 근데 마음이 텅 빈 거 같았다. 난 음악이 최종 목표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음악은 내 직업이고 행복은 대인 관계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살아야 하는데 살 수가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때 내가 어떻게 태어나서 죽어서 어디로 가는 지 끝장을 보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 그래서 전 세계의 모든 종교를 공부한 건 아닌데 메이저 종교를 다 파헤쳤다. 그래서 2012년 10월 말에 침대에다가 성경을 놓고 무릎을 꿇었다"고 했다.

박진영은 1993년 교제를 시작한 전아내와 1999년 결혼했으나 결혼 10년 만인 2009년 이혼을 발표했으며 이후 2013년 9살 연하의 아내와 재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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