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마츠다 부장, 최전방서 군복무…"일본인 아버지와 많이 다퉈"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1.23 09:10  |  조회 14889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마츠다 부장' 마츠다 아키히로가 한일 혼혈로서 겪었던 학창 시절 고충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842회에는 김승수, 마츠다, 강남, 김용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함께한 마츠다는 구독자 106만명을 보유한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TV'에 출연 중인 유튜버다. 한국에서는 '마츠다 부장'으로 알려져 있다. 마츠다는 한국인 아내의 권유에 용기를 얻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마츠다는 일본 부동산 사무실에서 한국 유학생을 상대로 일본 집을 소개하며 한국인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에서 소규모로 촬영을 시작한 것이 유튜브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중개업이 불황인 상황이 됐고, 기존의 콘셉트와 달리 술을 마시는 '회사원'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 시작하며 유튜브 채널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츠다는 자신이 방송인 정준하의 고등학교 후배라며 초, 중, 고를 전부 한국에서 나온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일본인 아버지가 일본 대사관에서 오래 일하셨고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한국 이름은 '전명호'라고.

마츠다는 "그 당시 학교에서 반일 교육, 반공 교육을 받았다. 그런 시대에 아버지가 일본 대사관에 있다고 하니 어느 날 갑자기 눈도 안 마주치는 왕따(따돌림)를 당했다. 처음엔 전학도 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반일 교육을 학교에서 받는데 아버지 입장에선 한국 경제와 사회를 보면서 안타까운 면들을 말씀하셨다. 저는 일본 편을 드는 걸로 들렸다. 정체성에 혼란이 와서 아버지와 싸우고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에서 최전방 부대인 21사단 백두산 부대 출신이라는 마츠다는 "그 당시 최전방이라고 하면 힘들었을 거라고 하는데 제 기억엔 '그렇게 힘들었나?' 싶다"라며 "그게 너무 당연한 시기라 그런지 모르겠다. 제대 얼마 전 김일성이 사망했다. 그게 너무 기억에 남는다. 휴가, 외출 갔던 부대원들 다 복귀시켜서 군화도 못 벗고 잤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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