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준 이선균, 女실장에 뒤통수 맞았나…"해커는 1억 요구"

유흥업소 실장 A씨, 협박범과 'ㅋㅋㅋ'·반말..지인에 '피해보상금' 언급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23 22:33  |  조회 38712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뒷 이야기가 조명됐다.

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이선균 마약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익명의 누군가에게 이선균과의 관계를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며 관련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A씨와 7년 정도 알고 지냈다는 지인은 "8~9월쯤 텔○○○으로 해킹범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A씨가 마약을 한다는 걸 알고 그 빌미로 금전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A씨의 마약이었다가 나중에 이선균 씨가 가게(유흥업소)에 왔던 거, 집에 왔던 걸 빌미 삼아서 금전을 요구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인은 A씨가 받았다는 닉네임 '네넴띤'의 텔○○○ 협박 메시지와 A씨가 보내온 휴대폰 해킹 정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휴대폰은 직접 조작이 되지 않고 마음대로 버튼이 눌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는 영상만으로는 해킹으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자문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A씨는 "나는 누군지 모르고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며 "해킹 어떻게 한 거냐 물어보니 '애플워치'라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이선균과의 관계와 마약을 빌미로 협박을 받았다는 A씨는 먼저 1억원을 제시하고, 이와 함께 이선균에게 연락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포착됐다. 이어지는 대화 속 A씨는 협박범과 대화 중에도 'ㅋㅋㅋ'를 보내는가 하면 여유로운 모습이라 의아함을 자아냈다.

A씨와 협박범이 협상한 결론은 1억원이었으나 A씨가 이선균에게 전달받은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었다. 협박범에게 건네기로 한 1억원이 협박범에게 실제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A씨의 지인은 "A씨가 저한테 그러더라. 자기는 피해보상금이라더라. 앞으로 이선균을 보지 못하고 손님으로도 끊기기 때문에"라며 "제가 나중에 (이선균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했더니 그쪽(이선균 측)에서도 그분(해킹범)한테 돈이 전달 안 됐다는 걸 알고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일부를 어머니에게 맡겼다고 진술했고, 제작진은 A씨의 어머니를 만났다.

A씨 어머니는 "도피하지 않았나. 도피 생활 중에 일부는 쓰고 일부는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저한테는 없다. 정확히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3억5000만원 중 A씨가 받은 건 계좌이체도 아니고 현금으로 받았다. 강남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받았고, 그것도 이선균이 직접 나온 게 아니라 측근이라는 남자가 나와서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균이 아닌 측근이 돈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친한 사람이니까 둘이. 친한 사람이고 가게도 같이 왔던 사람이니까 그 남자를 통해서 이선균이 거기에 간 거니까"라고 설명했다.

A씨에게 돈을 전달한 이선균의 최측근은 "저도 아는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이 전달을 한 것이다"며 "돈은 A씨가 먹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A씨의 주장에 대해 프로파일러 배상훈은 "마약전과자들이 늘 하는 거짓말 중 하나가 자기가 누군가에게 협박 당해서 그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협박했다는 것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또 "누군지 모르는데 불상의 사람이 메일이나 카톡으로 '너 이선균 협박해서 (돈) 뜯어내서 나한테 줘'라고 하는 게 가능하냐. 가능할 수는 있다. 그 사람이 누군지 어떤 형태인지를 적어도 A씨는 대략 알고 있지 않겠나. 그걸 좀 더 설득력 있게 설명해보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전과 6범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8월 필로폰과 대마초를 3차례 이상 투약한 혐의로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선균은 A씨의 자택 등에서 대마초 등 다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형사입건됐다. 다만 그는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을 채취해 진행한 1차 정밀 감정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다리털의 경우 국과수로부터 중량 미달로 인한 '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의 겨드랑이털 등 체모를 추가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2차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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