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김샘' 김홍식 "후배에 투자했다 3억 빚, 딸과 새벽택배 일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24 05:30  |  조회 2513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방송인 김홍식이 KBS2 '폭소클럽' 출연 당시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김홍식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김홍식은 2004년 KBS2 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에 '떴다 김쌤'으로 데뷔한 방송인으로, 이후 영화 '투사부일체'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바 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홍식은 출장 뷔페 아르바이트를 한 지 3년 차라며 능숙하게 요리를 했다. 일을 마친 뒤 일당을 받은 김홍식은 커피 배달 등을 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그는 "뭐든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주어진다면 해야 한다"며 성실한 면모를 보였다.

김홍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불러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줄어들더라"라며 "라이브 카페, 인터넷 쇼핑몰, 중국에서 싸게 물건 수입해서 판매하는 일, 칼국수 집도 했었다.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로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된 건 하나도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돈을 쌓아놓고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수가 없지 않겠나"라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가족들이 '폭소클럽' 출연 당시를 언급하자 김홍식은 눈시울을 붉혔다.

김홍식은 "제가 데뷔하던 2004년도에 지금 생각해보면 제 평생에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믿었던 후배한테 투자를 했다가 다 날렸다. 그때 당시에 한 3억 정도는 될 것 같다"고 기억했다.

'폭소클럽'으로 방송계에 데뷔하기 전, 김홍식은 대구에서 행사 MC로 활동했다. 그는 27살의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렸지만 믿었던 지인의 배신으로 빚이 생겨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김홍식은 "2004년 7월부터 제가 '폭소클럽'을 하면서 인생이 바뀌고 가정 형편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과 똑같은 행사를 가도 이전에 비해 8~10배의 행사비를 주더라"며 "전에는 일하고 나면 일주일에서 한 달, 두 달씩 있다가 돈을 결제해줬는데 유명해지고 나니까 일도 안 했는데 선금을 주더라"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그러니까 살게 된 거다. 그전에 있던 빚도 갚았다"고 했다.

이후 김홍식은 각종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전성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김홍식은 "한창 '폭소클럽'하고 방송할 때가 우리 애들이 10살, 7살 이럴 때였다"며 "(대구) 집을 이사하고 싶었지만 애들 학교도 옮겨야 되고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나 혼자 힘들면 되지' 싶었다. 그래서 버스타고 기차 타고 (왕복으로 다녔다). 하루에 서울에서 대구를 2번 왕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계속 서울에 상주하지 못하고 집으로 가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를 불러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일이 줄어들면서 무기력해졌다는 김홍식은 큰딸 제안으로 함께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기도 했다.

김홍식은 "딸하고 둘이 밤 10시에 집을 나서서 아침 6시까지 배달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김홍식 큰딸 김민채 씨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집에 있는 아빠 모습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빠가 점점 일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빨리 뭐라도 해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다. 동생도 아직 어리니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홍식은 "움츠려있던 저를 일으켜 세워서 뛰어다니게 해줬다. 그런 점에서 딸은 내 선생님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