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전청조 탓 결혼 파투"…피해 토로한 유튜버, 사연 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27 08:00  |  조회 10893
/사진=유튜브 채널 '술주하'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술주하' 영상
한 유튜버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전청조의 사기 스캔들로 인해 남자친구의 펜싱클럽이 경영난에 휩싸였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구독자 약 12만 명의 유튜브 채널 '술주하'를 운영하는 유튜버 성주하는 지난 19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남자친구와의 결혼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서 성주하는 남자친구 A씨가 운영하는 펜싱클럽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성주하는 "하필이면 여기가 송파구다. 바로 옆에 (전청조가 살았던) 시그니엘과 되게 가깝다. 괜찮으시냐. 이 업계도 바닥이 좁지 않냐"고 물었다.

A씨는 "난감하다. 바닥이 엄청 좁아서 건너 건너 안다. 이슈가 있는 (남 씨) 펜싱클럽이랑도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다"며 "(아이들) 픽업하느라 왔다 갔다 하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여기 그 클럽 아니야?'라고 한 적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술주하'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술주하' 영상
성주하는 남자친구에게 펜싱을 배운 뒤 집으로 돌아와 '먹방'을 하고는 "무거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성주하는 "사실 그 펜싱클럽 운영하는 분이 제 남자친구다. 연인 관계이다 보니까 그래서 지금 펜싱계가 얼마나 힘든지 옆에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가) 저번 주에 입술이 다 터져서 끙끙 앓더라. 남자친구가 선수 은퇴하고 선수 때 벌어놓은 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대출받아서 펜싱클럽 차려서 한 달 전에 1주년 됐다. 운동하다 사회에 나와서 자리 잡기가 힘들다. 1년간 잘 버텼고 이제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슈가 터져서 갑자기 수강 문의 전화가 뚝 끊겼다"고 전했다.

이어 "(펜싱) 이미지도 안 좋아졌다. 펜싱클럽 픽업 차를 타고 가면 '남현희 펜싱클럽 아냐?'라고 하더라. 누가 (수강) 문의하겠나. 심지어 지역도 송파구다. (남현희 펜싱클럽) 바로 앞이다. 남자친구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하는 "정말 열심히 살아가보려고 첫 사업을 시작했는데 본인이 잘못한 게 아니라 영향력 있는 사람의 이슈로 인해 남자친구가 좌절하고 있다. '어떻게 하지? 접어야 하나?' 분위기가 심각하다. 옆에서 해줄 수 있는 게 '괜찮아. 지나갈 거야'라는 응원밖에 없더라. 근데 지나간다고 하기에는 한 달간 계속 뉴스가 나온다. 언제 지나갈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남자친구랑 결혼을 전제로 만났고 내년쯤 결혼하자고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었다"며 "근데 일로 불안정하면 가정을 꾸리기 힘들지 않나. 결혼이라는 말이 쏙 들어갔다. 타의적인 독거녀가 됐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상관없는 이슈 때문에 저희 미래가 바뀐다는 게 엄청난 좌절을 느꼈다"며 "전청조는 시집, 장가를 왔다 갔다 했는데, 남자랑도 결혼했다가 여자랑도 결혼했다가 하는데 저는 이 한 번을 못 한다는 게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성주하는 남자친구에게 "너무 힘들고 지치면 그냥 내려놔도 된다. 너무 이고 가려고 안 해도 된다"고 격려했다.

이어 "내가 너 하나 못 먹여 살리겠냐. 반지하지만 먹는 거는 걱정 없게 해주겠다. 누나한테 장가와라. 누나가 너 하나는 책임져 줄 수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운동 전공하신 분들 사업하신 분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남자친구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며 남자친구에게 "누나가 스리잡 뛸게, 지금도 투잡 뛰는데 스리잡 못 뛰겠냐"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